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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박진원 제21대 사립유치원연합회 인천지회장

합리적 소통 통해 평등한 지원 이끌어낼 것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제외 등 차별… 현실 고려 안 된 지원책 안타까워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01일 18:34     발행일 2018년 04월 01일 일요일     제0면
박진원 회장이 유치원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박진원 회장이 유치원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제21대 사립유치원연합회 인천지회장에 취임한 박진원 회장은 유치원 교사로 이루고 싶은 바를 묻자, 아이들이 행복한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0여년동안 유치원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교육관을 실현해냈다. 

원장실 한쪽 벽면에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적은 편지가 가득 붙어있는 것에서 교육자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박진원 회장이 머무는 원장실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써준 편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박진원 회장이 머무는 원장실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써준 편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초등학교에 간 아이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커서 유치원 교사가 돼 우리 유치원으로 실습을 나온 아이도 있었다”며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아이들을 만나 안아주고, 토닥여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30여 년을 교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돌봐온 박 회장이지만, 연합회 소속 유치원들을 지켜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교사들에 대한 급여가 오르고, 정부차원의 지원 역시 어린이집에 편향돼 있어 어려움 속에 문을 닫는 유치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지역의 경우 올해만 벌써 15곳의 유치원이 원아 부족 및 운영난을 호소하며 어린이집 폐업 신청을 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16.4%가 올랐는데, 원비 인상은 1.3%로 제한하다보니 운영난을 견딜 수 없는 것”이라며 “어린이집을 비롯한 유아, 초·중·고교생까지 모두 받는 인천 내 무상급식 혜택을 유치원 아이들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박진원 회장과 유치원 원장들이 유치원 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박진원 회장과 유치원 원장들이 유치원 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애인정책’ 일환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도입하면서 어린이집 등 영유아부터 고교생까지 전 연령대에 무상급식을 제공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지원 대상 중 사립유치원만 빠져있다. 
어린이집의 경우 지자체가 지원 주체로 각종 운영 지원을 하고 있지만, 유치원의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시교육청은 올해도 별다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최만용 인천시의원이 최근 시정질의를 통해 “타 시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에 너무나 소극적인 교육청 모습에 답답한 마음 뿐”이라고 지적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박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한 동등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라며 “유아교육법에서 초등학교 취학 직전 3년간의 유아교육을 무상으로 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그 대상에서 왜 유치원만 제외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2월 열린 취임식에서 박진원 신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취임식에서 박진원 신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을 닫는 사립유치원들이 늘고 있는 현실임에도 새로운 유치원에 대한 허가가 나는 것은 교육청이 권역에 대한 고려를 현실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유치원 밀집지역에 대한 현실적인 권역 설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인천지역 260여 개 유치원과 그 속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아이들을 위해 소통하는 회장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진원 회장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으로 소통하면서 사립유치원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평등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길에 앞장서겠다”며 “더 이상은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남은 아이들을 다른 유치원으로 보내며 눈물 흘리는 선생님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초청 연수에서 박진원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초청 연수에서 박진원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인천사립유치원 연합회가 19일 남동구 구월동 ymca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인천사립유치원 연합회가 19일 남동구 구월동 ymca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글_김경희기자 사진_사립유치원연합회 인천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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