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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복덩이’ 금민철, 선발 2승…불안한 KT 마운드에 한줄기 ‘희망의 빛’

김광호 기자 kkang_ho@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04일 10:49     발행일 2018년 04월 04일 수요일     제0면
▲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마법군단’ 유니폼을 입게 된 베테랑 좌완 금민철(32)이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불안한 KT 위즈 마운드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금민철은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팀 선발 중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거뒀다. 더욱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또는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하며 에이스급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서 친정팀 넥센을 만난 금민철은 1회부터 불안한 제구탓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진욱 감독의 마운드 방문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에는 절체절명의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 덕분에 7이닝까지 버틸 수 있었다.

금민철은 앞서 지난달 28일 등판한 KT 데뷔전에서도 당시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원조 ‘거포 군단’ SK 와이번스를 맞아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낚았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는 아니었지만,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을 1개만 내주는 효율적인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사실 금민철은 두산 베어스와 넥센을 거치며 좌완 기대주로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고질적인 제구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다. 두산, 넥센에 이어 KT까지 세 번째로 팀을 옮기면서 ‘저니맨’으로 전락하는 듯 했던 그는 두산 시절부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김진욱 감독과 재회한 이후 다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팀 타율(0.321) 1위를 기록한 반면, 팀 방어율(6.17)은 리그 최하위에 그쳤었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더스틴 니퍼트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주권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금민철은 팀 내 최다이닝(12이닝)을 소화하며 불안한 선발진의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경기 후 금민철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하게 던지라는 감독님 조언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고, 든든한 야수들 덕분에 믿고 던질 수 있었다”면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만큼 지금의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T의 ‘굴러온 복덩이’인 5선발 금민철이 침체된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수원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 다음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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