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유숙경 파주폴 원장 “50대에 도전한 폴댄스, 열정엔 나이없죠”

어린이집 운영하다 늦은나이 입문
올 부산국제폴대회서 최고령 입상
프로대회 도전… 재능기부 계획도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6일 20:51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제16면

▲ 파주사람들 유숙경
“폴 댄스요? 예쁜 근력 강화와 다이어트에 최고죠. 환갑 넘어서도 할 거예요.”

인도 전통춤인 ‘말라캄(Mallakhamb)’을 응용한 폴댄스(pole dance) 대중화에 나선 이가 있다. 그의 열정적인 폴댄스 사랑으로 인해 이미 파주지역 인터넷 카페인 ‘파주맘’에서 매일 그의 폴댄스 동작에 대해 ‘좋아요, 멋져요, 응원해요”라는 격려 댓글이 수백 건 달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파주폴(파주시 와동동)’ 유숙경 원장(51).

유 원장이 수직 기둥을 이용해 유연성과 근력을 구사하며 오르내리기, 스핀, 거꾸로 서기 등을 조합한 춤인 폴댄스로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폴댄스와 거리가 먼 그의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 그는 17여 년 동안 어린이집을 개원해 교사ㆍ원장으로 활동했다. 무엇보다도 지구력이 절대 요하는 폴댄스를 시도하기에는 너무 늦은(?) 50대 나이에 입문했다.

만학의 폴댄서인 유 원장이 폴댄스를 처음 접한 것은 50대에 접어든 지난해 6월, 폴댄스를 배우기 위해 학원 상담에 나섰던 여동생이 체력미달로 유 원장을 추천하면서다. 하지만 유 원장의 폴댄스 실력은 눈이 부실 정도로 천부적이었다. 워낙 실력이 출중해서 입문 4개월 만에 각종 국내 폴댄스 대회 출전을 권유받기도 했다.

유 원장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은 이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전국대회인 부산국제폴 챔피언십에서다. 그는 이 대회 마스터 40대+에서 3위에 올랐다. 40대가 즐비한 이 종목에서 최고령이었던 그는 3분짜리 안무를 훌륭하게 소화해 당당히 입상, 세미프로자격까지 획득했다. 대회 관계자들조차 믿기지 않은 듯 “최소 2년 이상 훈련을 받아야 전국대회 상위권 입상을 노리는데 유 선수는 불과 10개월 만에 일을 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 원장은 “짧은 시간에 크게 두각을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현대무용으로 다져진 근력과 유연성을 늦은 나이에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폴댄스는 20~30대가 주류이나 50대도 가능한 운동이다”며 “폴댄스를 제대로 배우면 잔 근육이 잘 발달하고 복무 비만이 사라지며 균형 있는 몸매를 유지한다”며 다이어트를 하려는 여성들에게 최고라고 권한다.

대한폴댄스연맹 파주지부 설립을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는 유 원장은 앞으로 초ㆍ중ㆍ고ㆍ대학교 등지에 자신의 폴댄스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도 계획하고 있다.

유숙경 원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폴댄스를 하면서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국내외 각종 프로급 폴댄스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등 아름다운 도전을 계속해 폴댄스를 널리 알리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파주사람들 유숙경 2

파주=김요섭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