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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통 늘 벽에 쌓여있었다” 증언 나와…인천 이레화학공장 화재 합동감식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6일 20:12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제7면
▲ 16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물질 처리공장 화재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 16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물질 처리공장 화재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지난 13일 발생한 인천 서구 가좌동 이레화학공장 화재 관련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된 가운데 해당 업체가 폐기물 관리에 부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인근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소 이레화학이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를 업체 건물 밖에 쌓아놓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관계자 A씨(40)는 “주변 근로자들은 화학공장을 보면서 예전부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를 업체 건물 밖에 그대로 쌓아놓아 화재가 발생하면 큰불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실제 인천소방본부도 화재 발생 당시 공장 외벽에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가 다량으로 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소방본부 측은 “폐유를 정제하는 공장이기 때문에 건물 외벽에 용기가 많았다”며 “최초 발화지점으로 예상되는 제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열기로 외부에 폐유를 담은 플라스틱통들이 녹아 흘러내리면서 그 속에 있는 화학물질에 불이 붙어 화재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들 역시 소방 펌프차 1대를 비롯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18대로 불길이 번진 것은 건물 외벽에 쌓여있던 폐유가 담긴 통들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만약 실제로 건물 외벽에 폐유를 담은 통이나 빈통들을 방치했다면 이는 제재 대상이 된다”며 “다만 지금은 이미 불에 타 형태가 없는 상황이라, 향후 합동감식반이 쌓여있는 통으로 인해 화재가 확산했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그에 맞는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들은 발화지점으로 예상되는 제조실을 중심으로 합동감식을 벌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감식 결과는 1달 뒤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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