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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3일 남았는데… 한국GM 노사 협상 또 결렬

부평공장서 9차 임단협… “완전철수 피하자” 공감했지만
노조 ‘일괄타결’ vs 사측 ‘조건부 합의’ 의견차 못 좁혀
김 부총리 “경영정상화 정부 지원 필수 원칙” 합의 촉구

주영민 기자 jjujulu@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6일 21:10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제1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정한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GM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또다시 서로 견해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한국GM노사가 법정관리에 이은 완전철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 한국GM 조기 경영정상화는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됐다.

16일 한국GM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9차 교섭을 가졌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임단협에서는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사측 입장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재개됐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한 사항을 검토했지만, 회사가 처한 상황이 시급하기 때문에 조건부 합의를 먼저 한 뒤 군산공장 폐쇄 문제와 공장별 미래발전 전망 등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노조는 조건부 합의는 없고 요구안에 대한 일괄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임하겠다는 견해를 제시, 협상이 또 결렬됐다.

이날 사측은 적자규모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마진폭 축소, 고정비 상승, 수출 감소, 내수판매 부진 등을 제시했으며 신차 배정 등 구체적인 미래발전 전망 없이 잠정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도신청이 진행된다며 노조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단협 결렬은 정부와 KDB산업은행의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한국GM 협력업체의 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사와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며 “경영정상화에 필수적인 노사협의도 이해관계자 고통분담 원칙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타협점과 합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그간 구조조정은 대주주의 책임, 이해관계자들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등 3가지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해왔다”며 “한국GM은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재무실사와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중이고 정부도 원칙에 분명히 입각해서 GM측 요청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 협력업체들이 절규에 가까운 호소문을 작성해 한국GM 직원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6시30분 한국GM 부평공장정문 앞에서 ‘한국GM 노동조합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공개하고 직원에게 일일이 전달할 예정이다.

호소문에는 ‘즉각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죽는다. 이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건 바로 여러분(노조)이다. 협력업체 30만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재앙을 막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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