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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와 사투 유해물질 범벅 방화복 ‘소방관’ 생명 위협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 심각 일선 소방서 대부분 전용세탁기 없어
일반세탁기에 돌리면 오염물질 그대로 특수섬유 재질 손상 방화복 기능 상실

주영민 기자 jjujulu@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6일 20:43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제7면
인천 지역 일선 소방관들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오염된 방화복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방화복을 제대로 세탁할 수 있는 방화복전용세탁기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 지역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등 49개 소방관서 중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받은 방화복 전용세탁기가 설치된 곳은 계양소방서 1곳에 불과하다. KFI 인증 메뉴얼에 따라 일반 세탁기지만 10㎏ 드럼 방식의 세탁기는 방화복세탁기로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드럼 방식의 세탁기가 설치된 곳도 서부(2대), 계양(2대), 공항(1대) 소방본부(3대) 등 8대 밖에 없고, 나머지 40여 곳의 소방관서는 방화복 세탁에 적합하지 않은 통돌이 세탁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120곳의 소방관서에 120대의 방화복 전용세탁기가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소방관이 화재 진압시 착용하는 특수방화복은 현장활동을 하는 동안 묻은 피, 타액은 물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각종 독성물질에 노출된다. 이 같은 유해인자들이 철저하게 세탁되고 관리되지 않을 경우 소방관의 건강을 위협, 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방화복 사용 매뉴얼에 따라 깨끗하게 세탁되고 관리된 방화복만이 소방관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방화복 전용세탁기가 아닌 일반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해 특수방화복을 세탁할 경우 오염물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라미드 계열의 특수섬유 재질을 망가뜨리게 돼 사실상 방화복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든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KFI 세탁기 인증 담당관은 “방화복 자체가 옷감이 다르고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세탁을 위해서는 인증을 받은 방화복 전용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며 “방화복 전용세탁기는 세탁코스와 프로그램 등이 방화복에 특화됐고 아라미드 계열의 특수섬유 재질을 보호하면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계양서 방화복 전용세탁기 도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보충할 예정”이라며 “주기적으로 세탁차를 이용한 방화복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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