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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픔 딛고… 희망의 도시 안산 회복”…세월호 참사 4년만에 정부 주관 합동 영결식

시민들 “잊지 않을 것” 기억교실에 추모 발길

이연우 기자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6일 21:04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제1면

▲ 작별의 입맞춤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한 유가족이 자녀의 영정에 입 맞추고 있다. 이날 추도식을 마친 후 258명의 영정과 위패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분향소 철거 후 화랑유원지에 별도의 추모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태형기자
작별의 입맞춤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한 유가족이 자녀의 영정에 입 맞추고 있다. 이날 추도식을 마친 후 258명의 영정과 위패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분향소 철거 후 화랑유원지에 별도의 추모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태형기자
“‘그 날’ 이후 4년이 흘렀다. 올해 4월 16일은 더욱 특별하다. 그동안의 아픔을 털어내고 옛 안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ㆍ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ㆍ추도식’을 찾아 엄숙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이 흘러 이날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한 합동 영결ㆍ추도식이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이 총리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 제종길 안산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기까지 안산은 ‘죽은 도시’이면서도 ‘살아야만 하는 도시’였다. 마지막 작별 인사와 함께 희생자를 떠나보내는 안산 곳곳의 목소리는 잊지 않겠다는 말이 모든 것을 대변했다.

분향소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마원택씨(53)는 “지역 분위기 자체가 침체돼 지난 4년 동안 매출이 반으로 줄어 힘들었지만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개인적인 아픔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영결식을 통해 희생자들이 부디 행복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안산시민들이 이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 속에 추억하며, 이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상처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원고등학교 사고 피해자들과 동갑내기로, 이날 영결식에 온 최정현씨(22)는 “같은 나이인 희생자들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기 위해 청주에서 안산까지 달려왔다”며 “살아있었으면 나와 같은 나이인데 가장 멋지고 예쁜 꽃다운 나이에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지금은 잠시 헤어지고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7살 손자를 둔 건설업 종사자 이용수씨(60) 역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 속상하고 슬픈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는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길 바란다. 희생자들이 하늘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4ㆍ16 기억교실의 한 관계자도 “참사 후 4년이 지났음에도 일 평균 500명이 기억교실을 찾아 희생 학생들의 넋을 달래왔다”며 “잊지 않겠다던 말처럼 그들을 오래 잊지 않길 바란다”고 안녕을 준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된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선체조사위, 세월호 특조위를 통한 진실 규명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 재개 등을 약속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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