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대포카드 주겠다” …보이스피싱 등친 일당 검거
한진경 기자
hhhjk@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7일 10:00
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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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이나 대포카드를 주겠다고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속인 뒤 오히려 이들을 협박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인출책 일당을 감금ㆍ협박해 520만 원을 빼돌린 A씨(28) 등 3명을 공동공갈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대포통장이나 카드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스팸 문자를 받은 뒤 통장을 제공하겠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중국 콜센터는 한국 인출책인 B씨(20) 등 6명을 소개했고, 이들과 만난 A씨 일당은 피해자 지인 행사를 하며 인출책들을 협박·감금해 52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B씨 등이 피해자 7명으로부터 빼돌린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2천100만 원 중 일부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B씨 일당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며 역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A씨 일당 3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B씨 등 6명은 사기 혐의로 모두 구속했다”고 말했다.
용인=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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