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구속ㆍ구위 모두 떨어진 KT 더스틴 니퍼트, 기다렸던 ‘니느님’ 위용은 언제쯤

김광호 기자 kkang_ho@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8일 15:05     발행일 2018년 04월 18일 수요일     제0면
▲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KT 위즈 제공
▲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KT 위즈 제공

지난 시즌 ‘방어율 1위’ 라이언 피어밴드(33)와 함께 올해 KT 위즈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했던 새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37)의 시즌 출발이 썩 좋지 못하다. 구속은 물론 구위마저 떨어지며 노쇠화로 인한 기량저하 우려를 낳고 있다.

니퍼트는 17일 홈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등판서 ‘홈런 공장’ SK를 만나 4.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5점을 내주며 첫 패배를 떠안았다. 그는 지난 11일 KT 선발 데뷔전 때도 NC 타선을 상대로 5이닝 3피홈런 6피안타 4실점에 그쳤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쑥쓰러운 첫 승을 신고했었다.

결과만 봐도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지만 더 큰 문제는 경기 내용 자체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구속과 구위의 저하다. 두산시절 한창 좋을 때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뿌리던 니퍼트는 지난 두 경기서 직구 구속이 140㎞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속도 덩달아 감소했다.

니퍼트의 가장 큰 장점은 큰 키(203㎝)를 활용한 높은 타점의 불같은 강속구였으나, 올시즌 들어 구속이 떨어지면서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졌다. 니퍼트가 22승을 거두며 최전성기를 누렸던 2016년 구사한 구종은 직구가 60%에 이르지만 올해는 50% 아래로 뚝 떨어졌고, 17일 경기에서는 42.7%에 머물렀다.

이는 니퍼트 스스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이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급격히 늘어난 피홈런도 큰 문제다. 드넓은 잠실에서 타자 친화적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로 홈구장이 바뀐 뒤 선발 두 경기 포함, 3경기서 10.1이닝 동안 홈런 5개를 얻어맞으며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무려 4.36개에 이른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니퍼트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구속과 구위는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고 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일 경우 KT 마운드에는 비상이 걸린다. 선발 마운드가 탄탄하지 못한 KT는 피어밴드와 니퍼트가 적어도 각각 10승 이상을 해줘야 올 시즌 목표한 5할 승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나, 니퍼트가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마운드 운용 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어느덧 KBO리그 8년차에 접어든 최장수 용병 니퍼트가 ‘니느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등판이 주목된다.
김광호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