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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 하수종말처리장 툭하면 고장… 오·폐수 역류 악취진동

1주일새 2차례 배수로 통해 ‘콸콸’ 주민들 역겨운 냄새 고통의 나날
郡 예산 탓만… 악순환 속수무책

김준구 기자 nine9522@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19일 20:07     발행일 2018년 04월 20일 금요일     제7면

▲ 1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마을 인근 하수종말처리장 펌프고장으로 하수처리장과 맨홀 등에서 오폐수가 넘쳐 인근 군부대 정화조 차량이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식 시민기자
▲ 1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마을 인근 하수종말처리장 펌프고장으로 하수처리장과 맨홀 등에서 오폐수가 넘쳐 인근 군부대 정화조 차량이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식 시민기자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가 1주일 사이에 2번이나 넘쳐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지만, 옹진군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제때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19일 연평도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마을과 인접해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가 넘쳐 마을 인근 배수로와 길바닥까지 덮쳤다. 사고가 난 하수종말처리장은 연평도 주민들의 생활하수와 오·폐수를 모아 정화작업을 거친 후 바다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수처리장에 모인 오·폐수는 단계별 정화작업을 거친 후 펌프를 이용해 옆에 있는 저수조로 옮기지만, 이날은 펌프가 고장 나는 바람에 넘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간에 있는 맨홀에서도 오·폐수와 인분이 넘쳐흘러 인근 군부대 정화조 차량까지 지원을 나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곳 하수종말처리장은 1주일 전인 지난 13일에도 오·폐수가 넘쳐 주택가 인근까지 흘러들었다. 당시에는 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펌프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오·폐수가 넘쳤다.

연평도 한 주민은 “하수종말처리장뿐만 아니라 중간에 있는 맨홀까지 넘치면서 온 마을이 똥물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늘 같은 오폐수 범람이 1년이면 예닐곱 번 일어날 정도로 자주 생겨 주민들의 고통이 크지만, 옹진군에선 업체를 통해 잠깐 수리만 하고 철수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신속한 대처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옹진군에선 예산 부족을 이유로 상주인력을 둘 수 없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는 데 쓰는 돈보다 더 중요한 예산이 어디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을 마을에서 떨어진 딴 곳으로 옮기고, 늘어난 인구수와 오폐수 증가에 맞게 하수종말처리장 규모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면사무소를 통해 통보가 오는데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며 “옹진군 공무원들이 1주일에 한 번 정도씩 출장을 가서 점검하고 있으며 이곳에 상주인력을 두는 것은 예산문제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김영식 연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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