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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대란’ 카운트다운…해법 있나] 중. 경기도 대책 실효성 우려

버스기사 8천여명 충원?… 기존인력 서울 유출 방지가 관건

채태병 기자 ctb@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5월 16일 21:19     발행일 2018년 05월 17일 목요일     제1면

정부가 7월 예고된 ‘버스 대란’에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버스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버스 운수 종사자 확대 계획’ 수립에 나섰다. 버스업계와 노조 측은 도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신입 버스기사를 확보하는 것보다 기존 인력의 유출을 막는 게 우선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버스 혼란을 완화하고자 오는 2022년까지 총 8천여 명의 버스기사를 확보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4년간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2천 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버스업계와 노조 측은 정부가 내놓은 ‘탄력근로제’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만, 계획대로 안정적인 버스기사 수급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도내 버스기사가 2만 1천여 명 수준인데 약 40%에 해당하는 8천 명을 단기간에 충원하기는 어렵다는 게 버스업계의 공통 반응이다. 다만 사측은 교통 혼란을 막기 위한 사업주의 책임을 다하고자 가능한 범위 내 최대 인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안이 없어 도와 함께 최대한 많은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인데, 운송업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 버스기사가 대량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다”며 “경기도 및 시ㆍ군과 적극 협조해 최대 인력을 확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도 연간 2천 명에 달하는 버스기사를 양성하는 것보다 기존 인력의 유출을 막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내 버스기사들이 1~2년 경험을 쌓은 뒤 ‘전면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시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내 버스기사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은 채 신규 인력만 충원하면 경력직을 만들어 서울로 공급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 우려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도내 버스기사 양성이 아무리 많아도 연간 400~500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는데 2천 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신입 버스기사를 확보한다고 해도, 경력을 쌓고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8천 명은 도내에서 현재 운행 중인 버스의 차량대수와 운행횟수를 변동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추산한 인원수로 중복 노선 등을 조정한다면 줄어들 수도 있다”며 “최종적으로 서울시와 같은 ‘전면 준공영제’로 가야 하는데, 당장 오는 7월부터 발생할 혼란을 최소한으로 막고자 이 같은 계획을 우선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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