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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몰카엔 男몰카로… 대학가 남자 화장실 ‘도촬공포’ 확산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인천대 2층 남자화장실 설치 게시글
총학생회 신고 경찰 출동 ‘수색소동’ 타 대학도 설치 주장글… 불안 확산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5월 20일 20:27     발행일 2018년 05월 21일 월요일     제9면
최근 남성을 표적으로 한 대학가 몰래카메라 촬영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대학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일 인천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인천대학교 2층 남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내용이 글과 사진 등이 올라왔다. 이러한 글은 17일 밤 인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자신도 찍혔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논란이 일자 인천대 총학생회 측은 18일 오전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사전에 구비해 뒀던 몰래카메라 점검 기기를 활용, 경찰과 함께 8시간에 걸친 대대적 점검을 벌였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점검결과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성별을 불문하고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되므로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인천대 뿐 아니라 인하대 등 인천지역 대학들에 사실확인이 불가한 몰래카메라 설치 주장 글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인하대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던 중 옆 칸에 있던 사람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온 데 이어 논란이 된 사이트에는 해당 학교 남학생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천지역 남성들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라며 ‘삭제되기 전 빨리 보라’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고려대와 한양대에 이어 인천지역으로까지 남성 몰래카메라 위협이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남성 몰래카메라는 최근 발생한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두고 남성 편향적인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남성혐오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게시물이 급증했다. 5월에 올라온 몰카 게시물만 600여건에 달한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인천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몰카 설치에 대한 손괴죄까지 추가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잘못된 인식이 남성혐오로 표출되고 불법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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