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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분리대 있어도 무용지물… 무단횡단 ‘아찔’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 신축현장 근로자 무리지어 불법 횡단 일쑤
사고위험 커… 경찰 “순찰 강화”

박재구 기자 park9@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6월 10일 20:02     발행일 2018년 06월 11일 월요일     제15면
▲ 공사인부들이 식당을 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박재구기자
▲ 의정부시 신곡동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빠져나온 근로자들이 점심을 하기 위해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다. 박재구기자
“사람들이 갑자기 뛰어들어 아찔한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시 신곡동 e편한세상 추동공원 아파트 신축현장 앞 도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빠져나온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도로 앞에 섰다.

근로자들이 서 있는 곳에 횡단보도는 없지만, 이들은 도로를 건너기 위해 좌우를 살폈다. 차량들이 정지 신호를 받아 정차하자 이들은 재빨리 길 건너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일부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달려도 이들은 중앙선에 서서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등 무단횡단은 멈추지 않았다. 한 근로자가 도로를 건너는 도중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에 치일뻔한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간이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공사현장 앞 간이 중앙분리대를 무단횡단하기 좋게 누군가가 접어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위험천만한 무단횡단을 하고 향하는 목적지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한 식당이었다. 공사현장 입구에서 250여m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식당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불법 무단횡단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처럼 매일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몰려나오는 근로자들의 무단횡단으로 차량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앞 도로는 편도 2차로로 인근 외제차 판매장 신차 운반 트레일러가 정차라도 하는 날에는 운전자들의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무단횡단 사고 위험이 커진다.

이곳을 자주 오가는 차량운전자 K씨(35)는 “무단횡단을 하는 근로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 구간에는 신호가 없어 차들이 속도를 내 사고 위험이 크다”며 “간이 중앙분리대를 근로자들이 무단횡단을 하기 위해 접어놓은 것 같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차선분리대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단횡단이 많은 곳을 지정해 간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간이 중앙분리대는 도로시설물 종류 중 하나로 이를 훼손했을 때 시설물 손괴에 속한다”며 “현장을 점검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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