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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덕지덕지… 계곡 망치는 계류보전사업

이천시 설성면 마옥산 계곡 상류 콘크리트 물막이보·법면 땜질 ‘눈총’
뿌리 드러난 나무 등 자연훼손 몸살

김정오 기자 jokim0808@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6월 21일 20:44     발행일 2018년 06월 22일 금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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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 마옥산 계곡 상류에 수원국유림관리소가 재해 예방을 위한 계류보전 공사를 벌이면서 자연경관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천시 설성면 마옥산 계곡이 무분별한 공사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수원국유림관리소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수원국유림관리소는 이천시 설성면 마옥산 계곡 상류에 1억 2천600만 원을 들여 계류보전(300m)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태연에프이씨가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계류보전사업은 토석류 이동을 억제하고 산기슭 안정을 도모해 하류지역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공사를 하면서 계곡 법면에 자연돌을 쌓은 뒤 돌 사이 공간을 콘크리트로 땜질하고, 계곡 상류 부분에 콘크리트 물막이보를 만들어 놓는 등 계곡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다.

또 공사현장 곳곳에 심어진 일부 나무의 경우 뿌리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채 고사되어 가고 있으며, 폐기물인 나무뿌리도 이곳저곳에 너저분하게 방치돼 있다.

특히 이곳 공사현장은 마옥산 계곡 상류로 자연을 그대로 유지해야 함에도 콘크리트로 골막이를 조성하고 법면 상층부는 콘크리트로 뒤범벅 되어 있어 어디서도 자연보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보호 활동을 하는 동안 재해예방을 이유로 이렇게 자연을 훼손하는 공사는 처음 본다”며 “청계천도 복원하는 이때에 자연상태로 유지해야 할 청정계곡을 이렇게 망쳐 놓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골막이를 만들어 토사 유입 등을 막는 재해 예방 공사”라며 “공사를 위한 작업로 등은 풀씨를 뿌리는 등 원상복구하고 나무뿌리는 치우겠다”고 답변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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