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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 금강펜테리움아파트 주민들 수개월째 왕배산 터널 발파 저지 갈등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01일 17:27     발행일 2018년 07월 02일 월요일     제14면
▲ 화성 동탄 금강펜테리움아파트 주민들 수개월째 왕배산 터널 발파 저지 갈등1
▲ 29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이천-오산 구간 내 신리터널 공사현장에서 주민들이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시험발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홍완식기자
화성 동탄2신도시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의 터널공사를 위한 발파를 수개월째 막아서며 건설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아파트 외벽과 옥상 등의 균열에 대한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 화성시 오산동 신리터널 공사현장. 현장과 100여m 떨어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1차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피켓 등을 들고 발파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의 집회는 오후 2시께 예고된 건설업체의 시험발파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현장에 최대한 접근한 주민들은 “우리 집 무너지면 어떡하느냐. 발파를 당장 중단하라”는 등의 고성을 지르며 공사 관계자들과 승강이를 벌였다. 앞서 오전 11시30분께 장현옥 왕배산터널비상대책위원장이 공사현장에 난입해 항의하다 공사 관계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났다.

결국, 업체는 안전 펜스를 추가 설치한 뒤 오후 3시30분부터 6차례에 걸쳐 시험발파를 강행했고 주민들은 오후 4시께 자진 해산했다.

신리터널 발파 분쟁은 발파계획이 세워진 지난 3월부터 불거졌다. 건설사는 지난 5월 10일 폭약의 수량 계산을 위한 시험 발파를 진행하려다 주민 반대로 불발됐다. 당시 경찰 입회하에 ‘주민들과 협의하에 발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협의서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5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주민들과 건설업체는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사인 금강주택과 3년여 동안 벌이고 있는 하자보수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터널 발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6년 8월 아파트 입주 직후부터 외벽과 옥상 및 지하주차장에 균열 등 하자가 발생했지만, 금강주택은 제대로 보수를 하지 않아 주민들이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제소한 실정이다.
고창우 비대위 부위원장은 “터널 폭약 발파가 진행될 경우 균열 등이 확대될 수 있고 분쟁 중인 하자 보수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질 수 있어 발파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과 ㈜성보씨엔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아파트 하자 보수 문제와 터널 공사는 무관하다”며 “공사를 진행하되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리터널은 2022년 완공 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이천-오산 구간(31㎞) 내 300여m 길이의 반방음터널로 주민들 사이에선 왕배산터널로 불린다.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터널공사는 ㈜성보씨엔이가 하청받았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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