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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고립… ‘육지 속 섬마을’ 양주 삼상리

공릉천 건너는 유일한 ‘세월교’ 장마철 물에 잠겨 통행불편 호소
市 “교량설치 현실적으로 어렵다”

박재구 기자 park9@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03일 20:49     발행일 2018년 07월 04일 수요일     제8면
▲ 지난 2일 비로인해 물에 잠긴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의 한 세월교 모습
▲ 지난 2일 비로인해 물에 잠긴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의 한 세월교 모습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한 마을이 비만 오면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다리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에는 인가와 펜션 등이 있지만, 매년 장마 기간과 비가 오는 날이면 ‘육지 속 섬마을’로 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양주시와 삼상리 주민 등에 따르면 장흥면 삼상리 108번지 앞에는 지방하천 공릉천을 가로질러 통행할 수 있는 세월교가 조성돼 있다. 공릉천 상류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넓이 3.5m, 길이 30m 규모의 이 세월교는 낮게 건설된 다리로 비만 오면 물에 잠겨 통행이 불가능하다.

세월교 서쪽 편에는 10여 곳의 인가와 휴가철이면 하루 1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펜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장마 등 비가 오면 다리가 잠겨 통행을 못해 며칠씩 고립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이곳 주민들은 낮은 제방으로 인해 장마와 홍수 때면 수해 피해를 입는 등 비만 오면 항상 불안감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같은 불편을 호소하며 정식 교량 설치, 외부와 통하는 다른 길 마련, 현재 세월교의 높이라도 올려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3년 전 장마 때 집이 수해를 입었다. 나갈 길도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며 “현재 세월교의 높이를 1~2m만 높여도 비가 올 때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년 전 펜션 뒤쪽 산에서 불이 났지만, 한 곳밖에 없는 출입로 때문에 소방차 출동에 장애가 있었다”며 “수해나 화재 사고가 항상 잠재하고 있는 만큼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는 교량 설치 비용과 이용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개선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정식 교량을 설치하려면 하천기본계획 등을 맞춰야 하고 주변 여건, 사업성 등을 따지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세월교를 단순히 높이는 것도 사업비가 많이 들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ㆍ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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