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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 하나된 남북 농구선수들…가슴엔 ‘평화·번영’

연합뉴스 yonhap@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04일 20:29     발행일 2018년 07월 04일 수요일     제0면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 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하는 도중 넘어진 선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고 있다.연합뉴스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 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하는 도중 넘어진 선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고 있다.연합뉴스


15년 만에 재개된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1만여 북한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막을 올렸다.

첫 날인 4일엔 남북 선수 6명씩 한팀을 이뤄 ‘평화팀’과 ‘번영팀’이 맞대결을 펼쳤다. 가슴에 ‘평화’가 새겨진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과 ‘번영’이 새겨진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하나하나 소개될 때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열렬하게 응원했다.

남측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인 박종민씨의 진행으로, 북한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판공잡기’(리바운드), ‘걷기 위반’(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 ’측선‘(사이드라인) 등 북한 용어를 사용했다.

첫 경기는 여자부 혼합 경기였다. 이문규 남한 감독과 정성심 북한 코치가 이끈 번영팀에선 지난 시즌 여자농구 MVP인 박혜진과 지난해 아시안컵 득점왕인 북한의 로숙영 등이 선발로 나섰다.

장명진 북한 감독과 하숙례 남한 코치가 지휘한 평화팀에선 남한 임영희 북한 리정옥 등이 스타팅 멤버였다. 코트에 함께 선 남북 선수들 사이에선 어색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슛이 성공하면 서로 하이파이브하며 기뻐했다. 작전시간엔 서로 머리를 맞댔다. 코트 위로 넘어진 남측 임영희를 북측 박옥경이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기도 했다.

2쿼터부터는 취주악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고향의 봄’과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이 연주됐다.

여자부 경기가 끝난 후엔 허재 감독과 북한 안용빈 코치가 이끄는 평화팀, 리덕철 북한 감독, 김상식 남측 코치가 이끈 번영팀의 남자부 혼합 경기가 이어졌다.

귀화 후 개명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남측의 라틀리프는 영문명이 그대로 적힌 유니폼을 입었지만 전광판에는 ‘라건아’라는 한글 이름으로 소개됐다.

승패를 떠난 화합의 장이었지만 남녀 경기 모두 팽팽했다. 여자 경기에선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접전 끝에 번영팀이 103대102, 1점 차로 승리했다. 남자 경기는 102대10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선 북측 로숙영과 남측 김한별이 나란히 18점을 올리며 번영팀 승리를 주도했고, 평화팀 북한 리정옥은 3점 슛을 8개나 꽂아넣으며 28점으로 맹활약했다. 남자팀에서도 북한의 원윤식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라틀리프는 15점을 꽂아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았다.

남북 선수들은 이틀째인 5일엔 친선 남북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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