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안승남 구리시장 “시민 섬기며…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 구리 만들것”

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04일 20:34     발행일 2018년 07월 05일 목요일     제6면

▲
안승남 구리시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시절 민주화를 열망하며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했고, 1988년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당선돼 전대협 2기로 활동하며 학생운동에 앞장섰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한 기업에 입사해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면서도 ‘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운동을 병행했다. 

이렇게 시민운동가의 삶을 살아온 안 시장은 故 김근태 의원으로부터 지방정치 권유를 받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는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 구리시를 만들겠다”며 “시민운동가로서, 또 8년간 도의회 행정실무 경험 등 24년 동안 구리시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뛰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과 포부를 말해달라.
먼저 60%가 넘는 높은 득표로 당선되게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올린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분권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이 크게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임기 내내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정에 임하도록 하겠다. 선거기간 내내 ‘시민이 주인’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주인이신 시민께서 앞으로 4년간 일을 맡길 관리자로 저를 뽑아주신 만큼 ‘선한 관리자’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이번 선거는 당내 후보자 검증을 위한 토론회와 공정한 경선 등 좋은 평가가 있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체모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지만 시민들의 집단지성은 확실한 분별력을 발휘했다. 어디 소문대로 된 것이 단 하나라도 있는가? 이제는 세상도 변했고 정치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시민들도 더 이상 반칙에 속지 않는다.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세분의 후보들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선거기간 내내 자기 일처럼 나서서 ‘원 팀’으로 뛰어줬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 전원이 당선될 수 있었고, 그러한 단합된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쳤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토록 노력하겠다.

- 민선 7기 시정 운영 방침은 무엇인가.
정치가 바뀌었다고 정책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 비록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이라도 구리시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이를 이어받아 더 잘해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4년마다 정책이 바뀐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이 주인이다. 시민이 원하는 일이라면 그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시장의 본분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기간 중 책자형 선거공보를 통해 5가지 시정운영 원칙을 밝혔다. 행정목표는 시민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후에 설정하고, 행정수단은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시각이 아닌 관계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 선택할 것이다. 

또 공공의 이익이라는 명목으로 불가피하게 시민의 권리행사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 이전에 반드시 합리적인 보상방안을 먼저 만들어 양해를 구할 것이다. 아울러 모든 정책은 입안 전 이해관계자 분석을 실시해 특정소수가 정책입안 결정과정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시민의견에 신속하고 정칙(定則)하게 응답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도 시민을 공개모집해서 ‘민선 7기 구리시민 주권 실천단’으로 대체 구성했다. 시장이 하고 싶은 대로 일하고 4년 뒤 사후평가를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명령을 미리 받고 임기 내에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자존심도 있고 야망도 있지만 그런것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과감히 ‘실리주의’를 택하는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시장의 모습이라 생각하며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재가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향후 계획은.
민관합동사업( PPP, Public-Privat ePartnership)은 ‘민’과 ‘관’의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영리를 추구하는 ‘민’과 공공성을 추구하는 ‘관’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쌍방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신뢰하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선 외국인투자자 측과 중앙정부가 동시에 요구한 마스터플랜 및 재무ㆍ경제성 분석용역을 즉시 재개해 그 결과에 따라 각자가 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규정짓고 보다 확약적인 협정으로 이끈다면 투자심사 등 잔여 행정절차도 원만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본다. 

테크노밸리 사업도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판교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검증된 사업’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이다. 사실 판교도 주말에 텅 비어버리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이 기존의 직원들을 데리고 사업장만 판교로 옮겨 왔기 때문이다. 

또한, 테크노밸리 사업은 준공 3년 내 분양이 안 된 경우 해당 지자체가 100% 유상매입하는 구도로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 민간사업을 포함하면 총 14개의 유사사업이 경기도 내에서 운영 중에 있거나 추진 중에 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을 전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디자인시티와 테크노밸리 사업은 유기적 관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디자인과 기술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기술을 필요로 하고, 기술은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 구리시는 공직사회 내부 분열이 가장 큰 단점이다. 직원들의 화합을 위한 계획과 조직개편에 대한 향후 조치는.
공무원의 임용권자는 시장이다. 하지만 시장의 인사 재량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시장의 인사재량권은 법령과 규정 안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법령과 규정이 정하는 대로 소속 공무원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시장의 고유책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이 규정을 최대한 준수했을 때 구리시 공직사회는 더욱 화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또 공무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소통의 벽을 허물고 배려한다면 자연스레 줄서기, 편 가르기 문화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저는 한국전쟁 때 고향산천을 버리고 민주주의를 찾아 내려온 실향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후 구리시로 이사오면서 시민운동을 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학연이나 지연에 있어 완벽하게 자유롭다.

- 새롭게 구성된 구리시의회와의 관계정립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지방의회 의원 출신으로 구리시장에 당선된 최초의 사람으로 당연히 시의회를 존중할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회는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권을 행사해야 한다. 따라서 시의회 과반 이상 의석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다고 해서 의회가 항상 시장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는 기대치 않는다. 

다만, 집행부와 시의회가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섬기는 사람”이란 인식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함께 모은다면 원만하게 관계를 풀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장이나 의회나 시민을 위해 일하라는 궁극적 존재 목적이 똑같기 때문이다. 만약 다소의 시각차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시민을 위한 길이라면 서로 이해 못할 부분은 없다고 본다.

-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사항은 어떻게 지켜나갈 계획인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인수위원회 대신 ‘민선 7기 구리시민 주권 실천단’을 조직해서 대응할 것이다. 다만,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기보다는 구리시의 주인인 시민의 시각에서 보는 정책 우선 순위에 대한 의견을 선행해 듣고 수정ㆍ보완하는 한편, 더욱 합리적으로 개선해 이행토록 하겠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시장의 역할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성과주의 하에서 시장과 소수의 엘리트 그룹이 주도해 도시를 이끌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시민들이 스스로 행정의 목표를 세우도록 하고 시장과 공무원들은 그 뜻을 섬기며 이행해야 하는 시대다. 왜냐하면 시민들의 집단지성은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이성적이기 때문이다.

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생년월일 : 1965년 12월29일
학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경력
▲ 제 8·9대 경기도의회 의원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