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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고아라 곁을 지켰다…'끈끈한' 동료애

설소영 기자 wwwssy@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11일 08:47     발행일 2018년 07월 11일 수요일     제0면

▲ JTBC '미스 함무라비' 15회분 방송 캡처. JTBC
▲ JTBC '미스 함무라비' 15회분 방송 캡처. JTBC
김명수가 고아라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15회에서 냉혹한 현실에 좌절한 박차오름(고아라)은 사직서까지 제출했지만 곁을 지키는 사람의 힘으로 다시 용기를 냈다.

사직서를 본 한세상(성동일)은 크게 화를 냈지만 박차오름은 지쳐있었다. NJ그룹은 현실을 지배하는 강력한 거미줄처럼 박차오름을 조여 왔다, 성공충(차순배)은 앙심을 품고 징계 청구를 압박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폭력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한 사건의 검사는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박차오름과 재판부를 협박했다. 다 포기한 박차오름은 "법복이 나에게는 무거웠나 보다. 그만두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임바른(김명수)은 섣부른 위로 대신 '바른투어'를 제안했다. 열심히 연습했던 피아노 연주곡을 들려주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도서관으로 안내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누던 임바른은 박차오름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던 고시생 이야기를 꺼냈다. 임바른은 "무섭고 힘들어도 부당한 억압에 절대 밀려나지 않았던 그 여자애가 생각난다"고 다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버텨줬으면 좋겠지만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나도 같이 가겠다. 어딜 가든"이라고 사직서를 내밀었다.  박차오름은 항상 곁에서 힘을 준 임바른에게 입을 맞췄다.

박차오름의 곁에는 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죽은 박차오름을 응원하기 위해 민사44부 식구들이 총 출동했다. 본드 소년 이가온을 비롯한 목사님 보호소의 아이들도 모두 모였다. 1인 시위 할머니는 박차오름의 편을 들며 시위대와 맞섰다.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내부고발자였던 김다인은 기자가 돼 약자의 편이 돼주었던 박차오름의 행보를 기사화하며 여론 돌리기에 나섰다. 한세상은 구내식당에서 마주친 성공충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수석부장(안내상)에게는 "그렇게 사법부를 위한다면서 당신들 잘난 선배들은 뭘 희생했냐"고 일침을 날렸다.

박차오름은 이전의 열혈 판사로 돌아왔다. 매 맞던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사건에서도 여론을 의식해 한발 물러서지 않고 불륜과 정당방위는 따로 봐야 한다며 기준을 재점검했다. 박차오름은 "한 사람의 삶이 걸린 사건이다. 그 사건이 마지막 재판이 된다고 해도 언제나 그랬듯 법정에 서겠다"고 사건 안의 사람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기어이 내려진 징계위원회의 출석 통보에도 기죽지 않고 "아무리 생각해도 징계당할 잘못 한 적 없다. 부당하게 징계당하면 행정소송을 내서라도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차오름을 위해 전면에 나서는 임바른과 한세상은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임바른은 "실수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어디든 함께하겠다"고 말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 청춘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꼰대들과 달리 조직을 향해 날카로운 일침을 날린 한세상은 진짜 어른의 품격을 보여줬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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