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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직장인 발레동호회 ‘아다지오’

김인희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11일 21:32     발행일 2018년 07월 12일 목요일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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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수원 팔달구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디지털 시티, 발레 아다지오’ 공연을 보고 왔다. 요즘은 발레를 전공하고 업으로 사는 사람들보다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고 발레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 심지어 콩쿠르까지 나가는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다.

4년 전에 ‘발레 아다지오’라는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직장인 발레동호회인데 특강을 한 번 해줄 수 있냐고 해서 기꺼이 약속을 잡았고 그때부터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직장에서 발레를 배운다고? 너무 신기하고 궁금했다. 발레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은 물론 공연까지 준비하는 단원들을 보면서 전공자들보다 발레를 훨씬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발레를 너무나 좋아하고 발레계를 대표하는 공연은 거의 다 본다는 발레 마니아들이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본인들이 직접 발레를 배워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을 올리고 있다.  
해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단원들의 기량에 놀라움을 넘어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있고 특히 올해는 토슈즈까지 신고 공연에 도전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한, 인간승리 그 자체를 보았다.

이런 멋진 사람들이 일하는 회사는 꼭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하고 최고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연습실 시설지원은 물론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고 올해는 임직원 자녀들 중 발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시티 DREAM 발레단’도 창단하여 지원을 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드림 발레단 어린이들의 축하 무대 ‘Festival’과 ‘탬버린축제’, ‘다크 서클즈 컨템포리 댄스’의 2인무와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래식 발레 ‘해적’ 중에서 2인무는 한 무대에서 어린 꿈나무들과 동호회 단원들의 군무와 솔로작품 그리고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무용수의 공연을 올려 가족, 친지를 응원하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발레를 접하게 하고 오늘 공연을 본 인연을 계기로 발레를 잘 몰랐던 관객들을 프로 발레단의 잠재관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려는 발레 아다지오 단원들의 ‘발레사랑’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었다.

발레 아다지오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현 회장의 희생과 배려 그리고 눈부신 리더십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임회장들의 역할이 있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동호회나 모임에서는 회장 임기를 마친 전임 회장들은 매우 소극적인 활동을 하거나 탈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레 아다지오는 전임회장들이 임기를 마친 뒤에도 단원, 회원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고 현 회장을 지지해주는 모든 단원과 전임 회장들의 열정이 발레 아다지오가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수업과 공연 연습을 지도해주신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와 열정 덕분에 발레가 우리 일상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고 발레를 배우고, 보고, 즐기는 사람들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제4회 발레 아다지오 정기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더 많은 발레동호회가 더 많은 직장에서 만들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김인희 발레 STP 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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