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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세마동 주민자치회, 역사와 문화 계승… 살기 좋은 고장 만든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22일 20:06     발행일 2018년 07월 23일 월요일     제14면

▲ 세마동 (경기도 주민자치대회에서)
▲ 경기도 주민자치대회 참가자들
오산시 북부권에 위치한 세마동은 오산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있는 충효의 고장이다. 인구 2만4천여 명, 면적 13.32㎢인 세마동은 오산시 전체 면적의 31.2%를 차지하고, 행정구역은 28통 207개 반이며 서랑동 등 5개 자연부락이 있다.

최근 지곶동 대림아파트(2천50세대)입주에 이어 내년 7월에는 포스코아파트(2천50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고유의 미풍양속이 계승되는 농촌지역과 젊은 세대가 급격히 유입되는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살려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가는 세마동의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알아본다.

□주민자치회-동사무소 병존 협력형 모델
세마동(洗馬洞)하면 먼저 국가사적 제140호인 독산성과 세마대지가 떠오른다. 이곳은 임진왜란이 발발하던 해인 1592년 12월에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해 승리를 거둔 현장이며, 이후 권율 장군의 세마 대첩을 기념하고자 세운 지휘소인 장대(將臺) ‘세마대’가 있다. 이곳은 오산시가 화성, 융·건릉, 용주사를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2025년까지 독산성 일대의 진남루, 운주당, 어전청, 군기고 등 15곳의 시설물을 원형 복원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마동은 오산읍 당시부터 매년 8월15일에 개최해 오던 주민 축제를 꾸준히 이어와 현재도 ‘주민 한마음축제’를 개최할 만큼 여러 분야에서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지난 6월 23일 동민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죽미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는 주민 간 화합과 단결, 애향심을 부여하는 축제로 대보름맞이 윷놀이대회, 시민의 날 체육대회 등과 함께 세마동의 3대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양산동 지하보도 벽화그리기
▲ 양산동 지하보도 벽화그리기 사업

세마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13년 7월 행정자치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 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49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시범시행 지역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세마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회와 동사무소가 병존하는 협력형 모델로 상호 협의와 심의를 통해 행정사무와 주민화합·발전, 위탁사무를 전개하고 있다.

□도농 상생모델 ‘오산로컬협동조합’ 운영
세마동은 지난해부터 행정복지센터의 공간을 활용해 산하 단체 회원들이 결합해 조성한 ‘오산로컬협동조합’을 운영 중이다. 현재 150여 명의 조합원과 4천만 원 출자금을 확보하였으며, 2018년도 마을기업 공모에 선정돼 경기도로부터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오산로컬협동조합은 자연부락과 공동주택이 공존하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영세 소농가를 위한 유기농 농산물 계약재배와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질 좋은 각종 상품을 판매해 상호 신뢰와 협동을 꾀한다. 또 판매금액 일부는 복지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안정적 재원을 확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세마동 관내 8개 단체인 주민자치회(회장 정찬성), 통장단협의회(회장 최철민), 새마을지도자(회장 한범수),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정효),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김갑례), 자연보호협의회(회장 조옥수), 자역사회복지협의체(회장 이계선)는 서로 협조해 각종 주민화합 행사를 추진하는 등 주민복지와 자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11월 ‘전국주민자치회 추진성과 및 역량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소영 행정팀장이 우수사례 유공자로 선정돼 전국 주민자치회 관계자 워크숍에서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주민자치회 다양한 분야 괄목할만한 성과
세마동 주민자치회는 그동안 협의사무와 위탁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협의사무에서 ‘주민참여예산’을 발굴해 주민숙원사업을 이뤄냈는데 총 24건을 접수하고 이 중 18건이 2018년 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 상훈을 추천하고 협의해 우수인력 10명을 발굴 표창하는데도 일조했다.

위탁사무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동민화합 윷놀이’를 개최해 동민들 외에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당 리그전을 펼쳤다. 윷놀이 경품과 상품을 자발적으로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하는 릴레이를 펼치고,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운영위탁 받아 20개 강좌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풍물어울마당 1개 팀이 2017년 경기도 대회에서 최우수상, 제10회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 세마동 (오산로컬협동조합 창립1)
▲ 오산로컬협동조합 창립

주민자치사무는 ‘안심마을 만들기 벽화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사업을 양산동 지하보도(연장 60m, 폭 5m, 높이 5m)에서 벽화사업을 전개했는데 연인원 300명의 자원봉사로 벽화 18종 32컷을 완성했다. 이 사업과 함께 지하보도 내 방수공사, 우수전 바닥정비, 조명추가설치, 청소 등 환경정비를 병행해 어둡고 쓰레기투기 등으로 통행이 불편했던 곳이 깨끗하고 안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역사바로알기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독도바로알기를 위한 수강생대표, 주민자치위원의 선진지 견학과 교육을 호야역사지리박물관에서 가졌고, 올해 동주민센터 내에 1천만 원의 주민자치회 자체사업예산으로 ‘세마동 역사관광홍보관’을 준공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사)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시니어 건강프로젝트사업’으로 저소득노인 27명을 7개 항목에 대해 건강검진하고 혈당측정기 및 저주파 치료기를 무상 지급했다. 또, 오산시 소재 그린 치과의 재능기부로 관내 독거노인 및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치과 검진의 혜택을 드리고, ‘어르신 사랑방 나들이’를 전개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민자치회 전국에서 벤치마킹
세마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회만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자원에 대한 정보를 주민과 공유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일조했다. 특히, 단체연합과 자생적인 농산물판촉을 위해 협동조합설립을 추진해 지난 9월 29일 오산로컬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경기도 주민자치문화강좌 동아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2017년 9월)을, 주민자치경연대회 장려상(2017년 10월), 전국주민자치 문화강좌 경연대회 장려상(2017년 10월)을 수상해 지난해는 상복이 많았던 한해였다.

한편, 올해에는 세종시 부강면, 충남 태안군과 태안군 원북면, 충북 청주시 봉명2동, 성남시 상대원3동, 완주군 삼례읍에서 관계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들이 세마동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분주한 주민자치회가 됐다.

이같이 세마동은 전형적인 전원도시로 도농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경부선철도, 국도 1호선 국도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문화와 역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미래형 지속적인 개발에 힘입어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세마동이 주민과 주민자치회, 동 단체와 함께 전국 최고의 복지 허브 동을 만들어 나가는 현재와 화합 단결하는 모범적인 동으로 발전하는 미래의 모습이 기대된다.
▲ 세마동 (주민자치수강생 선진지 견학1)
▲ 주민자치 수강생 선진지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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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선교 세마동장 “모범적인 도농복합 행정복지센터 조성 노력”

“세마동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살기 좋은 미래를 가꾸어 가는 주민들이 노력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지난 2년5개월여 동안 세마 동장으로 재직하는 신선교 동장(56)은 “후손에게 물려 줄 살기 좋고 행복한 세마동의 미래를 위해 동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을 가꿔 나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신 동장은 전통이 살아있는 자연부락 주민과 급격히 유입되는 젊은 세대가 공존하는 이질적인 지역 특징을 ‘소통과 상생’을 통해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각종 시책사업에 반드시 지역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하는 열린 행정과 공직자들이 동민들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념으로 동정에 임하고 있다. 특히, 시정운영의 기본원칙인 시민중심, 시민 우선을 바탕으로 지역민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신 동장은 “동의 여러 단체와 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상생화합의 장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세마동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오산로컬협동조합’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또 다른 협동조합이 조직되고 발전하면 세마동은 가장 모범적인 도농복합 행정복지센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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