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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안산지청 범죄예방청소년상담회 박해경 회장 “위기청소년의 아픔 먼저 이해해야”

구재원 기자 kjwoon@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24일 14:00     발행일 2018년 07월 25일 수요일     제16면
▲ 안산-사람들(박경해 상담사)

“순간의 실수로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다시는 그와 같은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그들의 꿈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2년째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과의 상담을 통해 그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이웃이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안산범죄예방청소년상담실’을 이끌고 있는 박해경 회장(54)이 그 주인공이다.

전업주부로 가정만 돌보던 박 회장이 청소년 상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큰아이가 사춘기를 맞으면서부터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박 회장은 큰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청소년교육학과에 편입,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박 회장은 “사춘기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지적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꾸준한 학습을 통해 현재 상담 관련 자격증만 2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이 상담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들이 내 아이 같고 우리 이웃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학부모 입장에서 다가서고 이해하려 노력하다 보니 더 많은 공감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현재 10명의 회원과 함께 주 5일 판사의 판결이 필요한 범죄 연루 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내 초ㆍ중ㆍ고교를 방문해 성교육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등도 참여하는 등 1인 4~5역을 담당하는 ‘파워 우먼’이다.

박 회장은 “상담을 하다 보면 한 부모 가정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아이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있어 사회적으로 그 아이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장치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며 “안산지청이 운영하는 선도위와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받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베푸는 것이 더 행복하고 기쁘다”며 웃음 짓는 박 회장. 그녀는 오늘도 주변 청소년들이 겪고 있을 아픔을 달래 주고자 그들에게 마음의 손을 내밀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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