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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두레농악보존회 안병선 이사장 “신명난 화성가락, 후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

잊혀지는 농악 안타까워 보존회 설립 각 마을 어르신 가락 받아 연구 집중
10월 ‘한국민속예술제’ 道대표 출전 각종 경연대회 휩쓸며 우수성 인정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25일 20:47     발행일 2018년 07월 26일 목요일     제16면
▲ ㈔화성두레농악보존회 안병선 이사장
“그 어느 지역보다 신명나는 화성의 농악 가락을 보존ㆍ전수하는 데 남을 생을 바치겠습니다.”
옛 조상이 힘든 농사일의 고통을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흥을 돋는 데서 유래한 것이 농악이다.

이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이 농악에 미쳐 사는 이가 있다. ㈔화성두레농악보존회 안병선 이사장(71)이 그 주인공이다.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안 이사장은 화성의 전통 농악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 ㈔화성두레농악보존회를 설립했다. 유년시절 농번기가 오면 또래와 마을을 돌며 풍물을 울렸던 추억이 생생하지만, 시대가 변해 농악이 잊히는 것을 지켜보기 안타까워 직접 보존에 나섰다. 안 이사장은 “12살 때부터 품앗이로 농악을 즐기곤 했는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악의 명맥이 끊기기 시작했고, 농악대의 모습도 사라졌다”며 “화성에 전통 농악이 있지만, 이를 전수하고 보존할 길이 없어 직접 보존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안 이사장은 보존회 설립 후 20여 명의 회원과 발품을 팔아가며 각 마을에서 농악 활동을 했던 어르신들을 찾아다녔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가락을 받아 연구에 집중했고, 각종 문헌을 토대로 통합한 끝에 지금의 화성가락을 복원했다. 그는 “12채로 구성된 화성가락은 다른 지역 가락에 비해 신명나고 흥이 넘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며 “읍ㆍ면ㆍ동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학교 수업 등을 통해 화성가락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보존회의 왕성한 활동 덕분에 20여 명이었던 회원은 수년 새 300여 명으로 급증했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합을 맞춰온 보존회는 지난 2012년부터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유명세를 탔고, 매년 수십 차례의 초청공연을 펼치며 화성가락을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에 올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제21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는 대상의 영예를 안아 오는 10월 개최되는 2018 한국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안 이사장은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향토문화제로 등재될 수 있는 만큼 회원들과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라며 “좋은 성과를 거둬 잊힐 뻔했던 화성가락을 화성 전 지역, 나아가 전국에 공급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존회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직접 지도한 어린이들이 농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면 아주 기쁘고 뿌듯함을 느낀다”며 “화성두레농악보존회를 더욱 체계적이고 탄탄하게 만들어 화성가락의 전통이 후손 대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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