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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생활주택’ 난립에 또 다른 도시문제 부른다

구도심 지역 3년 새 아파트형 원룸·주거용 오피스텔 등 600여동 들어서
상업시설 뒤섞여 주차난·기반시설 부족 우려… 규제 근거없어 속수무책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30일 20:56     발행일 2018년 07월 31일 화요일     제13면
▲ 준공을 앞둔현장옆에 다시 도시형생활주택이 건축중인 의정부동일대
▲ 준공을 앞둔현장옆에 다시 도시형생활주택이 건축중인 의정부동 일대.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구도심 지역에 도시형 생활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주차난 등 새로운 도시문제가 예고되고 있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준공되거나 건축 중인 아파트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53개 동 6천807세대에 이른다.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되는 단지형 연립, 단지형 다세대 등을 합하면 모두 606동 1만2천737세대에 달한다.

의정부동 의정부관광호텔 뒤편은 중랑천변을 따라 모텔, 유흥주점, 노래방, 음식점 등 각종 상업시설과 빌라,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등이 혼재돼 있고 의정부시장, 청과야채 시장에 맞닿은 구도심이다.

이 일대에 2~3년 전부터 오피스텔, 아파트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최근 건축붐이 일고 있다. 반경 100여m 이내에 골목길을 따라 집중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지하 1, 2층에 15~27층 150여 세대 전후 도시형 생활주택 603세대 등 오피스텔, 아파트까지 700여 세대가 웃돈다. 어지간한 아파트 단지 규모다.

이 외에도 의정부동지역 가구거리, 의정부 경전철 중앙역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을 비롯해 주거용 오피스텔이 수개동씩 집단으로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 등 건축붐은 의정부동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법에 의한 감리와 분양가 상한제적용, 어린이 놀이터ㆍ부대복리시설ㆍ조경 등 주택법이 정한 건설기준 적용이 제외되는데다 최근 1~2인 세대의 주거 트렌드에 맞춰 수도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정부동은 수도권 역세권인데다 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이 높고 연립 등 노후된 건물이 많아 수천만 원의 높은 지가에도 부지확보가 용이해 주상복합식으로 오피스, 아파트형 도시형 생활주택을 겸할 경우 수익성이 높다.

문제는 도로 등 기존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백 세대가 집단화하면서 인구밀집도만 높여 교통, 주차, 쓰레기 처리난을 비롯해 녹지공간, 교육시설부족 등 새로운 도시문제가 예고된다는 점이다.

건축주들의 장삿속에 의정부동 구도심지역이 각종 새로운 도시문제를 야기할 것이 뻔한데도 행정 당국은 속수무책이다.

아파트 사업승인처럼 교통영향평가나 각종 부대시설이 의무사항이 아니고 300 세대 미만은 건축심의대상도 아니어서 주차장 등 기준만 맞추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서민용 주거난 해소를 위해 공급 위주 주택정책을 견지하는 한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규제할 근거가 없다. 다만 의정부시 도시계획조례를 세분화해 상업지역 내에서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건축 시 상업용 비율을 높인다든가 주거밀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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