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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가 방제용 드론 구입해놓고 운용인력 없어 창고에 방치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30일 18:19     발행일 2018년 07월 31일 화요일     제12면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겨울철 AI와 여름철 논농사 방제 목적으로 구입한 2천만 원짜리 드론이 반년 동안 단 한번도 사용되지 못한채 창고에서 방치되고 있다.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없이 덜컥 구입부터 진행해 계획성 없는 탁상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30일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드론을 이용한 방제작업이 일손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추경예산을 편성, 지난해 12월 2천90만 원을 들여 방재용 드론 1대를 구입했다.

하지만 센터는 충분한 교육과 현장경험을 가진 전문가만이 다룰 수 있는 장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운용인력 확보 없이 구입부터 하고 나서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집행하는 무리수를 뒀다.

당초 센터는 드론교육을 받은 공보담당관실의 카메라 기술직 직원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부서간 업무 조율 조차 없어 고가장비를 구비만 하고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지난 겨울 AI 발생 등으로 센터가 몇 차례 방역에 나섰지만 공보담당관실의 인력협조가 안 돼 드론은 날지 못했고, 올 여름철 논 방제에도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에도 1주일여 진행한 항공방제 때 항공방제를 할 수 없는 미나리 농지나 친환경재배 농지를 제외한 부분방제에 드론을 사용해야 하지만, 전혀 사용치 못해 상당수의 미나리와 벼 친환경재배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

결국 2천만원이 넘는 드론은 몇몇 직원들을 상대로 2차례 정도 교육하는데 사용됐을 뿐 구입 당시 박스에 포장된 채 센터 내 창고에 방치돼 있다.

농업인 A씨(48)는 “전문 인력도 없이 드론을 구입해놓고 쓰지도 못하고 창고에서 썩히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낭비”라며 “무책임한 관련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하루 속히 드론에 대한 사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센터 관계자는 “드론 구입에 앞서 시의회 등에서 방제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 사용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와 급하게 예산을 편성, 구입했다”며 “전문인력 확보를 포함한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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