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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목현동 ‘이배재제빵소’ 김두희 대표 “지역서 받은 사랑, 나눔으로 보답 하고파”

“손님 발길 이끄는 빵과 커피로 승부”
‘제2의 테라로사’ 꿈꾸는 청년사업가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1일 20:59     발행일 2018년 08월 02일 목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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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목현동에 유기농 재료만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드는 ‘이배재제빵소’가 있다. 베이커리 겸 카페인 이배재제빵소는 2층 규모(198㎡)로 곳곳이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이곳을 ‘제2의 테라로사’, ‘프릳츠커피’와 같은 기업으로 만들려는 야심찬 청년 사업가가 있다. 바로 김두희 대표(35)다.

김 대표는 광주시에서도 탁월한 사업 수완가로 알려졌다. 10여 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기에 가능했다. 제빵소가 문을 연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외지에서도 빵과 커피를 맛보고자 찾아온다.

김 대표는 다니던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일찌감치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학교 수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음식 쪽 일을 하고 싶었다. 주변의 만류도 많았고, 수년간 주방에 박혀 손이 부을 정도로 설거지만 했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관련 공부는 지속적으로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빵소를 차리기 전 뷔페식 돈가스 가게를 운영했다. 돈가스 한 개만 주문해도 음료와 빵, 디저트 등을 무료로 맛볼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광주지역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그가 운영한 돈가스 가게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고개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어느새 이곳을 대표하게 됐다. 음식을 먹고 나온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족한 점을 발 빠르게 보완한 그의 노력 탓이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지난해 추석을 마지막으로 가게 문을 닫았다. 디저트 문화로 발전해 가는 시대 흐름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러 외곽지역까지 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디저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광주에서 빵과 커피로 시민 누구나 인정하는 가게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직원을 줄이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직원 채용에 주저하지 않는다. 실력과 능력을 갖춘 인재와 함께 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는 “제빵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은 손님과의 약속이다. 주방장이 바뀌면 손님들이 금방 알아챈다. 전문가인 직원들의 영역을 최대한 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될 수 있으면 빵과 커피 등 모든 제품의 제조는 일임하고 신제품 연구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훗날 가게를 찾아주신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한다”면서도 “고소한 빵 냄새와 향긋한 커피 향이 어우러진 이배재제빵소를 커피업계에서 손꼽히는 ‘테라로사’, ‘프릳츠커피’와 같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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