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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행복나눔동행포럼 김종관 회장,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단추 아저씨’가 찾아갑니다

재능 있는 문화예술인 지원·전시회 개최 독거 어르신 합동 칠순·팔순잔치도 열어
“쉽게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나눔 행복이자 삶의 일부… 이웃과 호흡할 것”

김두현 기자 dhk2447@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7일 15:47     발행일 2018년 08월 08일 수요일     제32면
▲ 김종관 회장
“나눔은 언제나 보람과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포천 ‘행복나눔동행포럼’ 김종관 회장(59). 그에게 있어서 나눔은 부담이 아니라 삶 일부다.

김 회장의 나눔 철학에는 모두가 그렇듯이 가난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교를 중퇴해야 할 정도로 찌들게 가난한 생활형편을 겪으면서 가진 자에 대한 부러움과 없는 자의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다짐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으리라, 평생을 나누면서 살리라’ 고.

그의 다짐은 실천으로 이어져 2007년 포천에 둥지를 틀면서 맨 처음 시작한 것이 포천의 문화예술인들을 돕는 일이었다. 김 회장은 “예술인들 대부분은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 누군가 돕지 않으면 아까운 재능을 썩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회원들과 힘을 모아 작품전시회도 열고 생활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는데 그때 예술인들이 너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김 회장은 3년 전 포천 ‘행복나눔동행포럼’ 2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원들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칠순ㆍ팔순이 돼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잔칫상 한번 받지 못한 독거 어르신들과 합동으로 칠순ㆍ팔순잔치를 열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잔치가 끝나고 어르신들이 나가면서 일일이 목을 끌어안으며 ‘자식들도 못하는 잔치를 베풀어주어 너무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쿨했다”며 “당시 상황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행복나눔동행포럼’은 5년 전 뜻있는 기업인, 직장인, 공무원 등이 조직, 매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복비 지원, 어려운 이웃 치료비 지원, 독거 어르신 연탄ㆍ석유 지원, 장애인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김 회장은 작은 기업인 ‘동방버튼’ 대표로 직원 10여 명과 함께 작은 단추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다. 첫 직장이 단추 제조공장에서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40여 년째 단추에 올인하며 달인의 명성을 얻었다. 현재 동대문시장 국내총판을 맡을 정도로 단추를 가장 많이 만들고 있다. 김 회장은 “비록 조그만 제조업이고 주로 호마이카 단추를 생산하지만, 직원과 함께 ‘동방버튼’을 국내 최고의 단추 기업으로 만들고자 피땀을 흘리고 있다”며 “많고 적음이 아니라 서로 나눌 수 있다는 보람 속에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 회원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후원으로 참여해 좀 더 많은 봉사와 나눔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나눔으로 동행한다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것 같다’는 김 회장의 독백 속에 기승을 부리는 폭염도 곧 사그라질 것 같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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