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살얼음판 KT 위즈, 김진욱 감독 간절함이 필요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9일 14:11     발행일 2018년 08월 09일 목요일     제0면

▲ 김진욱 감독
▲ 김진욱 감독
1군 무대 데뷔 4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살얼음판 9위를 걸으며 언제 또다시 꼴찌로 추락할지도 모를 위기감에 휩싸여있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며 호기롭게 출발했던 KT는 4,5월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중하위권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6월들어 급격한 부진의 늪에 빠지며 한 달동안 고작 6승(17패)에 그치는 바람에 9위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NC 다이노스가 감독 교체 등 내홍에 휩싸이며 부진을 거듭하는 바람에 KT가 반사이익으로 최하위 추락은 모면했다. 특히, 올스타전을 전후한 7월 성적이 12승 1무 8패로 모처럼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반등, 순위는 9위에 머물렀지만 5위 삼성과는 4경기 차로 격차를 좁히고 10위 NC와는 5경기차를 유지해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상승세를 탔던 KT가 8월들어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고, NC가 이 틈을 타 선전을 펼치며 불과 1~2경기 차로 맹추격해오면서 지난 3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KT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KT의 부진은 신생구단으로서 엷은 선수층과 마운드의 허약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야구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선 납득할 수 없는 김진욱 감독의 용병술과 작전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16년 10월 KT의 2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뛰어난 지략과 빼어난 용병술로 팀 승리를 이끌기 보다는 오히려 선수 교체 타이밍과 작전 구사 등으로 패배를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박빙의 승부처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번트작전과 투수가 흔들려도 이를 컨트롤해주거나 교체 타이밍을 놓치는 점, 중간 계투 요원 운용의 필승조 투입여부 등이다.

또한 지난 5일 홈에서 열렸던 NC전에서는 당초 등판 순서였던 제1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뚜렷한 이유 없이 단순히 ‘쉬게하는 배려차원’이라며 1군 등록을 말소, 대신 3년차 박세진이 마운드에 올라갔다가 뭇매를 맞고 2대20으로 참패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 김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이라는 이유로 가끔씩 주전들을 쉬게 하고 있다. 물론 전례없는 폭염 속에서 선수를 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뛰는 양이 많지 않은 야수와 5~6일마다 등판하는 선발투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열흘이상 2군으로 내려보낸 조치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게 팬들의 여론이다.

이에 한 야구 관계자는 “KT의 현 상황이 여유가 있거나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김 감독의 조치가 설득력이 있겠지만 지금은 절박한 상황이 아닌가. 김 감독이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 같다”면서 “더욱이 17일부터 2주간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예고돼 있는데 주전들을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배려해 주는 것은 선수 스스로 몸관리를 하고,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프로세계에서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KBO리그는 구단마다 이제 32~39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T가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굴욕을 씻어내고,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김진욱 감독 자신부터 본인의 거취와 직결될 수 있는 성적 반등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더욱 간절함으로 매 경기를 임하는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프런트 역시 위기 탈출을 위한 뒷받침과 분발이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