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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5G 시대] 경기도민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채태병 기자 ctb@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9일 16:05     발행일 2018년 08월 10일 금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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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씽씽’… 차에서 느긋하게 서류 검토
출근 준비를 마친 A씨가 승강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승강기에 접목된 IoT 기술을 통해 이미 A씨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 있던 A씨의 차량은 지하주차장 출구에 먼저 와 대기하고 있다. 승강기에서 내린 A씨는 대기하고 있는 차량에 곧바로 탑승, 목적지를 입력한 뒤 오늘 처리해야 할 서류들을 읽기 시작한다. 목적지가 설정된 A씨의 차량은 신호등, 도로, 다른 차량 등과 스스로 통신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자율주행을 통해 사고 없이 무사히 목적지까지 A씨를 이동시킨다. 

미국 명의가 한국 환자 ‘원격 수술’
80세가 된 B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관 내 종양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고자 병원을 찾았다. 혈관 깊숙이 자리를 잡아 제거 난이도가 높은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의 유명 의사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정됐다. 초고신뢰 저지연 통신(Ultra-Reliable and Low Latency Communications) 기술이 접목된 원격 의료 수술을 통해 환자는 경기도에서, 의사는 미국에서 종양 제거 수술에 참여한다.

자동주거관리시스템, 출근길 준비 알아서 ‘척척’
오전 7시20분, A씨가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원래 설정된 알람시간은 7시30분이지만 A씨 아파트의 자동주거관리시스템이 IoT(Internet of Things)로 연결된 출근길이 막힌다는 뉴스를 접하고 설정된 시간보다 10분 먼저 알람을 울렸다. A씨가 침대에서 내려오자 자동주거관리시스템은 CCTV에 탑재된 동작 캡처(Motion Capture) 기술을 통해 A씨의 기상을 확인, 집안의 전등을 모두 켜고 곧바로 씻을 수 있도록 적절한 물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골목길 주택 화재… ‘소방드론’ 출동!
경기도의 한 골목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골목길이 비좁아 소방차량 진입에 시간이 걸리자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소방드론을 이륙시킨다. IoT 기술이 접목돼 먼 거리에서도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드론이 살수 장비를 매달고 화재현장 상공으로 이동한다. 수십 대의 드론이 화재가 난 건물 주변을 둘러싼 뒤 일제히 물대포를 뿜어대자 5분도 채 되지 않아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된다.

물류단지에선 로봇 “바쁘다 바빠”
물류단지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C씨는 최근 회사에서 도통 할 일이 없다. 과거에는 물건 분류, 물품 이동 등 직접 몸을 써가며 단지로 들어오는 수많은 물건들을 정리했지만, 몇 년 새 물류단지의 모든 업무를 로봇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C씨의 업무라고는 로봇들이 분류한 물건들이 혹시 수량이 다른지, 원래 가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구역으로 이동되진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뿐이다.

5G 네트워크, 고층빌딩 철통 보안
경기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도시가 떠나갈 듯 긴급한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이 소리는 5G 고용량 네트워크가 적용된 감시카메라가 건물 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움직임을 발견했을 때, 주변에 알리기 위한 경고음이다. 몰래 건물에 침입한 인물을 포착한 보안시스템은 곧바로 모든 출입구와 창문을 폐쇄하고, 건물 내의 모든 조명을 점등해 침입자를 당황하게 한다. 경고음이 울림과 동시에 이미 경찰에 신고가 접수, 침입자는 미처 몸을 피할 새도 없이 검거된다.

스마트팜 구축… “농사가 참 편해요!”
대규모 영농사업을 하는 D씨는 5G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농부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을 볼 일 없이 실내에서만 농사를 짓고 있다. 스마트팜 구축을 완료해 모든 농작물의 생육관리를 실내에 있는 관리시스템 모니터로 실시간으로 분석,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광활하게 넓은 대지에 파종을 하거나 물을 뿌리는 것도 드론과 로봇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수확능력 향상과 비용 절감을 이뤄내는 데도 성공했다.

공사장엔 ‘건설로봇’ 24시간 ‘뚝딱뚝딱’
건축전문가 E씨는 최근 가족들과 만날 시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주말까지 일에 몰두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건물의 설계를 끝마치고 시공에 들어가면 수년이 지나야 완공을 할 수 있어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5G 기술이 접목된 건설 로봇들이 근로자 대신에 현장에 투입되자 공사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간과 달리 로봇은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을 진행, 빠른 시일 내 건설을 마무리하다 보니 E씨도 곧바로 다음 설계에 들어가야 해서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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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경희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주거
·교통·건강 등 5G가 챙기는 세상
Q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5G 기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준다면.
A 기존의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 LTE 기술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5세대 통신기술로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 5G 기술은 △NSA(Non-Standalone) △SA(Standalone) 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NSA는 기존의 LTE와 5G가 융합된 형태의 과도기적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고, SA는 모든 송수신 영역을 5G 무선망을 통해 처리하는 순수 5G 기술을 말한다. NSA는 지난해 12월 표준화가 끝났고, SA는 올해 6월에 표준화가 됐다. 

국내 5G 시장의 경우 이미 전국에 LTE 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려 있기 때문에 NSA 표준을 따르는 게 유리하다. 한국과 달리 LTE 통신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국가들은 SA 표준을 따라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Q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5G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혼란 없이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이 접목될 수 있을지.
A 정부가 내년 3월부터 5G 기술을 본격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통신사들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World Wide First’, 즉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이 5G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세계 최초에는 장점과 단점이 따른다. 먼저 장점은 역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3대 통신사의 매출액은 30조 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시설 투자가 7조 원에 불과한데 홍보 예산으로는 10조 원을 사용하고 있다. 5G 기술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라는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게 되면 이 홍보비를 크게 줄여 시설 투자 등 미래 가치를 높이는 분야에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같은 10조 원의 홍보비를 사용한다 해도 세계 최초라는 이름으로 해외 광고 효과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단점으로는 아직 5G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니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5G 첫 세대는 수요가 별로 없어 무턱대고 사업 규모를 크게 계획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공급과 수요의 적정선을 고려해 5G 이동통신 기술을 여러 분야에 접목했을 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Q 5G 기술이 우리 사회에 접목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다.

A 현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5G 융합사업은 크게 △스마트 시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미디어 △스마트 재난안전 등의 5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주거, 교통, 건강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5G 기술이 접목돼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가 바로 교통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이미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5G 기술을 통해 전기, 가스 등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낭비를 줄여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희귀병이나 난치병 치료를 위해 거금을 들여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원격 수술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수명 연장 등의 건강 분야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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