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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5G 시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본 ‘첨단 ICT의 세계’

개막식 수놓은 ‘무인드론쇼’… ‘5G KOREA’ 밝히다

정민훈 기자 whitesk13@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9일 16:05     발행일 2018년 08월 10일 금요일     제16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1천218대의 무인드론 쇼.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5G 통신 속도를 활용해 태블릿으로 UHD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1천218대의 무인드론 쇼.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5G 통신 속도를 활용해 태블릿으로 UHD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5G 올림픽’, ‘스마트 올림픽’. 지난 2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통신인 ‘5G’를 선보였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 당시 5G 기술을 이용해 밤하늘을 수놓았던 무인드론 쇼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매료시켰다.

이 장면을 본 외신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한자리에 모인 올림픽을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극찬했다.

올림픽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 차세대 통신 5G.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동력 5G의 미래를 들여다 봤다.

■ 평창동계올림픽,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지난 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1천218대의 무인드론 쇼는 전세계의 놀라움을 선사했다. 인텔의 드론쇼는 드론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며 장관(壯觀)을 연출했다. 인텔은 역대 가장 많은 1천218개의 무인드론으로 상공에 스노우보드 선수와 오륜기 형상을 만들어냈다. 그 모습을 올림픽플라자에서 본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무인드론쇼 이후 단 한 명의 조종사가 한 대의 컴퓨터로 조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개막식 뒤에는 차세대 통신인 5G에 과감한 투자를 한 KT의 노력이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KT는 LTE보다 최대 속도가 20배 빠른 5G 시험망을 주요 경기장과 체험 존에 적용해 타임 슬라이스, 싱크뷰, 옴니뷰 등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KT가 보여준 타임슬라이스는 100여 대의 카메라가 160도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하고 나서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스키 하프파이프 등 종목에 구축돼 올림픽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싱크뷰는 올림픽 시청자가 선수 시점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기술이며 선수의 이동경로와 기록을 한 화면에 담아 제공하는 옴니뷰도 크로스컨트리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또 5G 실감형 서비스를 적용한 TV 중계를 통해 안방에서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영국 이코노미스트, 프랑스 르피가로,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이 기간에 평창동계올림픽의 혁신 기술로 5G를 소개했다. 미국 CNN 방송은 “관중들은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5G 시범 서비스 성공적… 이제는 세계무대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첨단 ICT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KT의 5G 커넥티드 버스, 현대차의 자율주행 체험 차량,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지니톡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의 음성, 문자, 이미지 번역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곳곳에 투입된 각종 로봇은 한국의 ICT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계의 이목이 모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공적인 5G 시범 서비스 데뷔 무대를 마친 KT는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T는 최근 2021년까지 5G 세계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2018 KT 통합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년간의 재무 비재무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KT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1년 5G 커버리지를 의무구축 수량 대비 100%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5대 플랫폼(미디어, 스마트 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 가치 향상) 매출액을 전체 서비스 매출액 대비 30% 달성,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분야 누적 투자액 13조 원 달성 등의 목표를 담았다.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은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KT-MEG 기반 에너지 시장을 혁신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 생산·소비·거래 전 영역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금융거래 플랫폼은 금융인텔리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빅데이터, AI 기술력을 활용해 금융통신 융합플랫폼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기로 했다.

KT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지역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내년에는 5G를 상용화하고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등이 결합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中 ‘화웨이’를 넘어라… 5G 장비 치열한 경쟁 예고
차세대 통신 ‘5G’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KT는 세계무대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세계 1위 이동통신 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와 5G 장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국내 5G 이동통신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G 주력망인 3.5GHz 핵심 장비를 전격 공개하며 화웨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앞서며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장비 공급 업체에 도전장을 낸 삼성전자의 이날 발표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외부에 공개한 삼정전자는 이날 “이 장비는 현재까지 발표된 국제 표준 기반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56)은 이 자리에서 제품 경쟁력과 관련한 질문에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뢰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발전해오고 있고 이러한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가격이라는 것은 물건을 사용자에 맞게 설치하고 망을 완성하는 다양한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만족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를 고려한 장비공급 업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차별화와 이노베이션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5G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수인 3.5GHz와 고주파 28GHz로 나뉜다. 저주파수인 3.5GHz는 상대적으로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반면 28GHz는 도달거리가 짧지만 넓은 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용이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28GHz 대역의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화웨이(28%)와 비교해 점유율 3%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장비업체 세계 1위를 상대로 삼성전자가 얼마나 선전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IT 코리아 위협하는 ‘화웨이’… 그들의 저력은?
중국의 ‘화웨이’는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을 겸비했다. 이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저주파수인 3.5GHz 대역의 통신장비 성능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화웨이의 저력이 발휘된 건 4G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2009년부터다. 화웨이는 2009년부터 5G 기술과 관련한 장비 연구개발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투입한 비용만 450억 달러(약 50조 5천여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7억 4천800만 달러(약 8천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처럼 일찍이 5G 통신장비 업계에서 두각을 보인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에릭슨이 27%로 2위, 노키아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는 3%로 5위에 기록됐다.

화웨이는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서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국내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기술 사용 특허 비용도 대폭 낮추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5G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안방 시장까지 넘보는 화웨이로 인해 5G 시장에 중국 기업만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비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우리나라에 연착륙할지 또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를지 초미의 관심사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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