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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1조3천억 복합단지 ‘좌초 위기’

도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특정업체 선정 의혹
권익위 “공모지침 위반” 취소 요구… 市, 감사 착수

강영호 기자 yhkang@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9일 21:16     발행일 2018년 08월 10일 금요일     제1면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천현ㆍ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H1 프로젝트)’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하남시의회가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 등에 감사청구를 의뢰한데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가 ‘부당하게 선정됐다’며 ‘취소요구와 동시에 하남시에 감사 권고’를 내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탈락한 컨소시엄측이 ‘선정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원천 무효할 것을 주장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 곧바로 감사가 착수됐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달 23일 “천현ㆍ교산지구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우태영컨소시엄이 부당하게 선정 것으로 판단된다”며 취소처분요구와 동시에 시에 감사 권고를 내렸다.

권익위는 “공모지침 위반 및 행정안전부 예규에 대한 자의적이며 사후적인 해석ㆍ적용이 명백하고 ‘상대평가를 무력화시킨 불합리한 배점방식’, ‘하남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 등 이후 조사과정에서의 부당한 압력행사’, ‘사업신청서류의 무단봉인 해제 및 원본서류의 오염 의혹’ 등을 비취볼 때 사업자 선정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별도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지난 2일 “공사가 짜맞추기식의 사후 조처를 감행하면서까지 대우태영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 스스로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이를 무효할 것을 주장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 컨소시엄은 진정서를 통해 “공사는 지난해 7월19일 제출한 미래에셋대우 신용평가등급의 평가 유효기간 위반에 따른 처분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고 처분 결과를 통보하는 등 40여 일간 어떠한 조처도 취하지 않고 평가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의 담당자가 사업자 선정에 대한 이의를 차단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과시하며 지역 내에 아파트 준공승인을 앞둔 민간업체에 인허가 동의 절차를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한투컨소’의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위압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10일까지를 1차 감사 기간으로 정하고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가 권익위 등의 의견을 수용하면 대우태영컨소시엄의 손해배상 소송은 물론이고 책임 소재에 대한 직원징계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감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진행, 향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현ㆍ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 사업은 공사가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천현동 239 일원 1.2㎢에 1조3처억 원을 투입, 연구단지(R&D)와 물류ㆍ유통, 산업, 지원시설, 주거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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