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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빈 안산시의회 의장실 빵빵하게 돌아가는 에어컨

전기누진세 시민들 걱정 태산인데 방만한 운영 폭염속 혈세낭비 눈총

구재원 기자 kjwoon@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09일 20:26     발행일 2018년 08월 10일 금요일     제21면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시민들이 전기 요금 걱정으로 에어컨 켜기를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의회 의장실이 텅빈 상태에서도 에어컨이 쉴새 없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등 에너지를 낭비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던 의장실은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전등을 모두 밝히고 있어 시민들의 혈세가 폭염 속에 줄줄 새나갔다.

지난 8일 오후 5시20분께 안산시의회 의장실 내에 설치된 에어컨의 희망 온도는 24℃로 설정돼 있었으며, 실내 온도는 2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의장실 내에는 단 한명도 없었고, 에어컨은 오로지 의장실을 낮은 온도로 시원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시의장은 오후 5시께 집무실을 비웠고 의회 사무국 직원들도 오후 6시께 퇴근을 하는 점에 비춰 의장이 다시 의장실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데도 오후 5시55분까지도 의장실 내의 에어컨과 전등은 켜져 있었다.

실외온도가 36도를 육박했고, 시민들의 체감온도는 40℃를 훨씬 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호소했던 것과 거리가 멀었다.

의장실의 이같은 방만한 운영에 대해 시민들도 혈세 낭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도 전기 누진세에 따른 불안감으로 시민들은 에어컨을 켜기가 더위를 견디기 만큼이나 두려운데 대의 기관인 시의회에서 그런 일이 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사무실에 사람이 없을 때는 당연히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데 왜 그렇게 운영했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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