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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면서] 스포츠 혁명! 미니멀 스포츠

김도균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26일 21:13     발행일 2018년 08월 27일 월요일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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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근원은 놀이와 게임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런 단순한 놀이와 게임에 물질적, 규칙적, 교육적, 통제적 요소가 들어가면서 스포츠로 변하게 되었고 프로 스포츠는 더더욱 규칙이나 선수의 역할, 장비들이 세분화되고 복잡하게 되어 그 정점에 서게 되었다. 보는 사람들의 즐거움이 커지기는 하였지만 정착 참여의 기회나 즐김의 장벽을 높게 만들다 보니 특정 엘리트 선수 외에는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었다.

몇 명 엘리트로 분류된 스포츠는 스타와 미디어에 의해 세상을 지배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세상으로 변하면서 스포츠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스포츠에 Simple is the best 세상으로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5대5 농구는 3대3 농구로, 11명의 축구 경기는 8명의 경기로, 야구는 9명에서 5명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스포츠는 경기장 크기나, 시간, 참여 인원 등으로 인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미니멀 스포츠는 간편하고 단순하게 간단하고 최소한의 꼭 필요한 것만을 핵심으로 경기를 구성한다. 미니멀 스포츠의 핵심은 경기장이 작아지고, 경기 시간이 줄어들고, 볼이나 장비가 축소된 것도 중요하지만 참여자의 입장, 관람자의 입장, 종목의 확대를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스포츠가 이처럼 미니멀로 다운사이징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기존 정식 종목을 하려면 규칙이나 장비 등이 많이 들어가 접근성이 어렵다. 둘째, 시설이나, 시간 등, 시 공간을 간단하게 함으로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다. 셋째, 경기 인원을 줄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다. 넷째, 게임과 놀이 접목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로서의 변화가 쉽다. 다섯째, 단순하고 명확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다운사이징을 통해 인기 있는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강릉 경포대 모래사장 위에 농구 코트가 설치되어 대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니멀 스포츠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3대3 농구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뿐만 아니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미니멀리즘은 핵심만 남기고 그 외의 것은 버리고 그 비는 공간 안을 다른 것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그곳에는 바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들어간다. 3대 3 농구의 경우 디스크자키(DJ)가 들어가 음악이 나오고 각종 이벤트가 경기와 더불어 진행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정리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고, 불필요한 파일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일을 정리함으로써 여유 시간을 확보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은 정말 단순한 것인데, 우리들이 고집스럽게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복잡한 생각과 행동 이제는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생각과 행동 그리고 선택이나 결정의 단순함, 즐김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가 되어버린 미니멀리즘, 즉 버림의 기술, 비움의 기술을 통한 최소주의를 통해 여유 시간 있는 삶의 쉼표를 한번 찍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비워진 공간을 채워야 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간과 공간의 물질적인 미니멀리즘이 만들어 짐으로서 감정의 미니멀리즘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미니멀 스포츠의 진일보적인 시작과 재미는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것들에서가 아니라 단순함, 편안함, 정교함을 만들어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미니멀화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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