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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흙탕물, 승진훈련장서 유입 탓” 경기연구원 중간용역결과 발표

포천시, 탁류제어대책 강력 요구
국방부, 사업비 66억 부담 ‘주목’

김두현 기자 dhk2447@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27일 21:02     발행일 2018년 08월 28일 화요일     제6면
▲ 용역보고서에 반영된 경기일보
▲ 용역보고서에 반영된 경기일보

지난해 장마 후에도 산정호수로 유입된 탁류(본보 2017년 9월11일 12면)가 본보에서 지적한 대로 승진훈련장에서 유입된 것임이 경기연구원의 용역결과로 확인됐다. 이는 향후 포천시가 국방부(5군단)에 탁류 유입을 막기 위한 사업비 부담을 강력 요구하는 등 오염방지 대책 마련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결과다.

27일 시와 주민, 경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은 승진훈련장에 설치된 훈련장 내부 탁류수 저류조에서 나온 탁류가 등룡폭포를 걸쳐 비선폭포를 지나 산정호수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중간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2천여만 원의 용역비를 추경예산으로 세워 경기연구원에 산정호수 탁류 유입경로와 대안 마련 등 용역을 의뢰했다.

이는 산정호수로 유입되는 계곡물 6곳 가운데 승진훈련장과 연결되는 등산로 계곡물이 사격훈련이 열리면 수시로 탁류가 돼 산정호수로 유입된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한 용역이었다.

경기도는 10여 년 전 계곡 상층부에 탁류 저감장치까지 설치했으나 5군단은 승진훈련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시와 갈등을 빚었다.

용역 결과, 탁류수가 흘러내리는 거리는 승진훈련장 저류조에서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훈련장에 저류조가 있음에도 탁류수가 나온 것은 승진훈련장 토양이 사토와 식토로 물에 잘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조영무 연구위원은 훈련장에서 나온 탁류는 자연 단순침전 방식으로는 제거가 어려워 응집ㆍ여과처리 방식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응집ㆍ여과 성능 분석 결과 침전은 체류시간 1시간이 지나면 원수 2천635 NTU에서 처리수질이 366 NTU로 나타나 85%의 처리 효과가 나타났으며, 응집여과의 경우 10분 이내에 처리수질이 60 NTU까지 떨어져 90% 이상 정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에서 명시했다.

이에 따라 탁류의 원인 제공자인 국방부가 향후 탁류저감시설 설치 사업비 66억여 원을 부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탁류제어 대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방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며 “시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60여 년 동안 각종 군사시설과 군사활동으로 겪은 피해를 더이상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피해보상과 권리를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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