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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심코 던진 말, 성차별적 언행이 될 수 있다

이아름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27일 20:32     발행일 2018년 08월 28일 화요일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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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기가 보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면담하다 보면 내가 남자였으면, 또 여자였으면 혹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정확히는 우리 사회에서 바라보는 남성상, 여성상에 속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가끔은 나도 그런 고정적인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있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

지난해 11월, 한 독일인이 유전적 분석 결과 X염색체 하나만 가진 것으로 확인돼 출생기록부에 성별을 ‘간성’ 또는 ‘제3의 성’으로 변경하려 했다.

이에 독일 헌법재판소는 성별을 기록할 때 남녀가 아닌 제3의 성을 적을 수 있다고 허용하거나 성별 작성을 삭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독일 정부는 제3의 성을 등록할 수 있도록 공식 인정했다.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적 구분을 없애고 개인이 결정하는 다양한 성을 수용하고 수많은 젠더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안전하고 성 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국민의 불안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고자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특정 개념이 특정한 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성역할 고정관념이 개입되지 않았는지를 이해하는 관심과 태도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경찰은 부적절한 인식과 태도로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지 않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2차 피해를 주지 않도록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명문화된 성이 개인 삶의 행복을 저해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어떤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성차별적 언행으로 문제가 발생해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차이가 사회적 차별이나 성차별적 언행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이제는 우리가 모두 함께 논의해볼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아름 안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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