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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식용유 제조업체 시커먼 폐수 우수관으로 ‘줄줄’

진유원 무단방류하다 현장 적발 화성 하천으로 유입 수질오염
市 “폐수 성분분석 후 행정조치” 업체 “상습 아냐, 당일 직원 실수”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8월 28일 20:25     발행일 2018년 08월 29일 수요일     제12면
▲ 지난 23일 ㈜진유원이 무단 방류한 폐수가 구거를 따라 인근 하천으로 흘러가고 있다. 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 지난 23일 ㈜진유원이 무단 방류한 폐수가 구거를 따라 인근 하천으로 흘러가고 있다. 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화성의 한 식용유 제조업체가 성분을 알 수 없는 검은색 폐수를 우수관으로 무단 방류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 검은색 폐수는 우수관을 타고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하천물을 검게 물들이는 등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28일 화성시와 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화성시 팔탄면의 식용유 제조업체 ㈜진유원은 지난 23일 우수관에 공장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됐다.

이날 “시꺼먼 물이 배수로를 통해 구거(인공적인 수로)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시 환경지도과는 현장점검을 벌여 방류지를 진유원으로 특정했다.

이어 환경지도과 공무원과 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진유원 직원이 폐수를 처리하는 수조의 호스를 우수관에 연결, 검은색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시는 무단 방류된 폐수가 3t 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폐수는 식용유 제조 공정에 사용된 검은색 물로 수차례의 정화과정을 통해 불순물을 걸러낸 뒤 하수도를 통해 배출해야 한다.

폐수 무단 방류로 공장 인근 구거에 흐르는 물 전체가 새까맣게 변했으며 해당 물은 띠밭천과 자안천을 거쳐 서해바다로 흘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폐수의 성분분석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결과가 나오는대로 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이 업체의 폐수 무단 방류가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진유원이 상습적으로 폐수를 무단 방류해 주변 5천여㎡ 농경지가 오염돼 매년 벼가 죽고 미질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유원 관계자는 “폐수를 상습적으로 방류한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일 직원의 실수로 폐수를 오수관에 흘려보낸 것일 뿐”이라며 “화성시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유원은 지난 1982년 설립된 식용 정제유 및 가공유 제조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531억7천여만 원 매출규모에 62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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