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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반려견 치매치료제 국내 시판 예정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02일 15:37     발행일 2018년 09월 03일 월요일     제0면
경기도내 신약개발업체가 개발한 뇌세포 보호 치매 치료제가 반려견 치매 예비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시에 소재한 ㈜지엔티파마는 자사가 개발한 치매치료제 합성신약인 로페살라진이 반려견 치매(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를 위한 예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2일 밝혔다.

예비임상은 임상 2~3상에 들어가기 전에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탐색하는 연구로, 반려견 치매에 대한 뇌세포 보호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로페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신경세포 사멸 및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표적약물로 경기도,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아주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회사측은 동물은 물론 사람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치매도 사람처럼 뇌세포 손상과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쌓이며 인지기능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 청담동 소재 이리온 동물병원과 손잡고 치매에 걸린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예비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반려견들은 14살 이상으로 주인을 몰라볼 뿐 아니라 배변을 가리지 못해 집안을 더럽히고 수면장애로 밤에 잠을 못 자는 등 사람과 똑같은 치매증상을 앓고 있었다.

예비 임상시험은 중증 치매로 진단받은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총 8주간 로페살라진을 하루에 한번씩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및 약효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물 투여 후 4주와 8주째 반려견의 인지기능을 문진과 행동기능 검사로 평가한 결과 인지기능 및 활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임상을 주도한 이리온 동물병원 문재봉 원장은 “주인을 몰라봤던 반려견이 8주 이내에 주인에게 꼬리치며 안기는 등 정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혈액 검사와 임상행동 검사에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구 결과에 만족했다.

15살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박종건씨는 “우리 깐돌이가 13살부터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대소변도 잘 가리지 못하며, 활동성도 떨어지고, 잠도 못 자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 치료 8주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엔티파마는 로페살라진의 반려견 예비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됨에 따라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센터장 강병택 교수)와 이리온 동물병원을 비롯한 5개 동물병원 등과 공동으로 로페살라진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의 반려견 치매 치료제가 대한민국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심각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로페살라진 투여 후 빠른 시간내에 치료효과를 확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반려견에 대한 임상이 끝나면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로페살라진의 임상연구를 조속히 착수해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유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향후 5년 이내에 완료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의 개체수는 1천만 마리 시대를 돌파해 국내 인구 5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전세계 반려견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미국이 7천300만이 넘고, 유럽 5천500만, 중국 3천만, 일본 1천200만, 브라질 3천만 정도이다. 데이비스의 캘리포니아 대학 동물행동 클리닉 팀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에서 인지기능장애는 11-12살에 28%, 15-16살에 68%의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고 한다.

용인=강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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