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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소 벌초작업 보호 장비 꼭 착용하세요

송태영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02일 20:15     발행일 2018년 09월 03일 월요일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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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 폭염과 열대야의 맹위가 처서의 절기까지 위세를 떨치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를 지나가니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하기 위해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산소 벌초 전이나 벌초할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산에 갈 때는 긴소매 옷과 발목까지 올라오는 안전화, 안전모, 보호안경, 장갑을 준비하고, 비상약으로 구급약, 붕대, 살충제 등을 반드시 챙기고 특히, 벌을 유인하는 화장이나 향수 및 요란한 색상의 옷은 피해야 한다. 야생동물(산돼지, 고라니)에 기생하는 야생 진드기가 풀과 나뭇잎에 붙어 있어 산에서 절대로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서는 안 되며, 귀가 즉시 작업복은 세탁하고 몸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벌초작업을 실시하기 전에 산소 주변을 돌아보고 벌집, 바위, 급경사지 등 예취기와 기계톱 작업에 장애물을 파악한 후 작업을 실시한다. 나무의 지름이 5㎝ 이상을 경우에는 기계톱으로 절단해야 한다. 예취기 사고는 주로 칼날로 인한 돌, 나무 등 파편에 의해 얼굴 부위가 찢기거나 눈에 맞을 경우 실명까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벌초작업은 예취기 및 기계톱으로 풀과 나무를 정리하는데 1분에 1만2천회의 고속회전을 하며 베어진다. 이때 회전하는 칼날에 의한 사고와 장시간 사용에 따른 진동장애, 청각장애 등에 의하여 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장갑, 안전복 착용은 물론이고 예취기와 기계톱 작업은 10분 이내로 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작업을 실시하고 하루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예취기나 기계톱이 가동될 때 발생되는 소음은 100㏈을 넘어서면 치명적인 소음으로 귀의 감각세포를 손상시키는 높은 주파수이다. 기계소음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청력보호장치(캡슐형 또는 귀마개 등)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돌발성 난청이 발생되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다. 난청 증상과 함께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하며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기까지 한다.

이와 같은 진동, 소음 이외에도 예취기 및 기계톱은 예리한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집중력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 풀과 나무를 자르다 보면 갑자기 내 몸으로 튀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킥백(Kickback, 반동) 현상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0.2초 만에 180㎏의 힘으로 나에게 달려드는 것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칼날을 제대로 연마하고, 베어지는 나무나 풀에 칼날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작업을 하여야 한다.

벌초작업 중에 벌집이 발견되면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지 말고 벌집 주변에서 멀리 피하고, 벌에 쏘인 경우에는 벌침을 카드 등으로 제거하고, 뱀에 물렸을 경우 심장 쪽으로 5∼10㎝ 떨어진 곳을 묶는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삼가고 ‘119 구조대’를 불러 가까운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야 한다.

산림청 산림교육원에서는 산림작업에 있어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산림벌채작업요령’ 등의 강좌를 개설ㆍ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작업 안전사고예방 매뉴얼’을 별도로 제작해 농ㆍ산촌 및 일반인들에게도 보급하고 있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산소 벌초작업은 안전장구 착용하고, 기계장비는 사전에 점검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한 다음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조상의 산소를 깨끗하게 다듬어 즐거운 추석을 맞이했으면 한다.

송태영 산림청 산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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