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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일주일째 ‘지지부진’… 마비된 도시형생활주택

전기 끊겨 주차타워에 車 갇히고 단수 길어져 190여가구 ‘떠돌이’
비대위 구성 피해보상 마련 강구 관리소 “이번주 내 복구 노력중”

박재구 기자 park9@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05일 21:38     발행일 2018년 09월 06일 목요일     제7면
“단전으로 주차타워가 멈춰 일주일째 생업에 필요한 차도 빼지 못해 멀쩡한 내 차를 두고 렌트카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호원동의 20층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라온힐조’에 살고 있는 A씨는 자신의 차가 있지만 렌트카를 빌렸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의정부지역 등에 내린 폭우로 자신이 살고 있는 라온힐조 건물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공용전기가 끊겨 주차타워가 멈췄기 때문이다.

주차타워에서 차를 빼내지 못한 A씨는 관리사무소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복구 중이라며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영업직인 A씨는 차가 없으면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할 수 없이 일주일째 렌트카를 빌려 업무를 보고 있다.

고층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전기와 물이 끊겨 인근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다.
일주일째 엘리베이터가 멈춘 상태지만 B씨는 집에 혼자있는 반려견이 걱정돼 하루에 몇 번이나 수천 개 이상되는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주민들 중 한 공시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공무원시험 공부를 인터넷으로 하고 있는데 인터넷이 끊겨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복구가 돼야 하는데 이렇게 시간만 흐르고 늦어지니 너무나 지치고,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지난달 말 집중 폭우로 인해 수해를 겪은 의정부시 호원동의 도시형생활주택 라온힐조 입주민들이 수해복구가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수해를 겪은지 일주일이 지난 5일 현재까지 수도와 공용전기, 인터넷이 끊겨 입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망월사역 맞은편 도심가에 위치한 라온힐조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도시형생활주택이다. 190여 가구가 입주한 해당 건물은 전력, 기계, 물탱크 등 건물의 중요 시설들을 지하에 설치했는데, 지난달 29~30일 의정부 지역에 폭우가 내리자 528㎡ 규모의 건물 지하가 침수돼 전기 및 수도의 모든 기능이 마비됐다.

지난 2일 한전의 긴급 전력지원으로 세대별 전기는 복구됐지만 복도, 비상계단, 주차타워 등 공용전기는 여전히 단전 상태다. 특히 주민들은 옥상에 물탱크를 설치했다면 이처럼 장기간 단수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SNS를 통해 피해상황을 공유하고 원상복구 및 피해보상 등 향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건물주가 침수된 전력시설 등을 교체하기보다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말리기를 택해 입주민들이 장기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분들의 불편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는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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