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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땅 꺼지는데… 인천 ‘싱크홀’ 무방비

市, 발생 건수 4년간 18건… 국토부는 55건 집계 3배나 차이나
자료수집 경로 제각각… 노후 상하수도·지하수 등 통합관리 시급

주영민 기자 jjujulu@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06일 21:07     발행일 2018년 09월 07일 금요일     제1면
인천시의 싱크홀 관리가 기본적인 자료 집계도 되지 않는 등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건, 2015년 6건, 2016년 7건, 2017년 4건 등이다.

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한국당·연수을)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싱크홀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인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55건으로 집계됐다. 시가 집계한 싱크홀 발생 건수보다 2배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3건, 2015년 7건, 2016년 19건, 2017년 26건 등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시가 집계한 건수와 국토부가 집계한 건수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자료 수집 경로가 제각각이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파열과 지하철 및 터널 공사장 발파 작업,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 및 전선 파열 등으로 인한 지반 침하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시가 집계한 28건 중 2016년 3월28일 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 발파공사중 암반 탈락)을 제외한 27건이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파열로 인해 발생했다.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하면 그 원인에 따라 조치하는 기관이 다르다. 일선 소방서나 시 재난안전관리본부로 싱크홀 신고가 들어오면 시가 따로 자료를 집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싱크홀 발생 원인 기관이 파악한 자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즉, 시가 집계한 자료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시 하수과가 각각 집계한 상수도파열과 하수도파열 자료를 모아 놓은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싱크홀이 발생 원인에 따라 조치하는 기관이 제각각이다 보니,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일선 소방서나, 시 재난안전본부로 신고가 들어올 때는 자료화 할 수 있지만, 대부분 경찰로 신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모든 자료를 집계해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가 지하에 있는 상하수도관, 가스관, 전선 등 위치와 함께 토사 두께나 지하수 등 문제를 통합 관리하는 싱크홀 전담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도심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은 상하수도관이 터지거나, 부실 공사를 진행하거나, 지반 자체 문제 등 상당히 복합적이다”라며 “싱크홀 전담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시 전반의 상하수관과 도로의 싱크홀 발생 위험도를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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