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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미분양 장기화… 포천시 빚 폭탄 ‘위태’

市 보증 수백억원대 장자·용정산단 대출금 상환 임박
무리한 산단조성 지적… 市 “대출연장 요청, 문제 없다”

김두현 기자 dhk2447@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10일 20:36     발행일 2018년 09월 11일 화요일     제12면
포천시가 SPC법인과 함께 조성, 분양한 장자산단 등 산업단지가 저조한 분양에 그치면서 자칫 수백억원대의 빚 폭탄을 떠안게 될 공산이 제기되고 있다.

산단 미분양 현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시가 법인에 보증한 500억 원 대의 장자산단 대출원금 상환 날짜가 내년 4월로 임박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년 뒤 도래되는 용정산단 대출원금(현 800억 원 대)도 기간 내 상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시와 SPC법인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신북면 신평리 220-1번지 일원 30여만㎡의 부지에 장자산업단지를, 2년 뒤인 2012년 군내면 용정리 475번지 일원 95만여㎡ 부지에 용정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각각 시작했다.

당시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 시는 장자산단 SPC법인(신평산단개발)에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640억 원을, 또 용정산단 SPC법인(에코개발)에 1천830억 원 등 총 2천470억 원 규모의 대출금을 보증했다.

이들 법인이 받은 대출금은 각각 내년 4월과 2년 후께 모두 상환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산단 분양률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수준에 머물며 대출원금 상환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날 현재 장자산단의 경우 분양률이 62.3%에 그치며 460억 원 중 200억 원 만을, 용정산단은 분양률 71.3%에 990억 원 만을 갚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두개 산단 SPC 법인들의 자본금이 각각 1억 원과 5억 원에 그치면서 대출 만기시 까지 분양이 100%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증 당사자인 포천시가 채무를 떠안게 될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장자산단 1공구 개발에 참여한 마을조합이 부지 매입대금으로 50억 원 빌려주고 갚기로 예정된 기간이 3년을 넘기고 있는데도 회수를 위한 조치나 대책도 없이 계속 연장만 해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산단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시가 열악한 재정 형편과 시장논리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우선 산단부터 조성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자산단 대출원금 상환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미 분양에 대비, 금융권을 상대로 대출연장 요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용정산단은 만기까지는 2년여가 남았고, 현재 분양에 호조를 보이고 있어 만기시까지 대출금 상환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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