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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즉각 폐기하라”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12일 18:34     발행일 2018년 09월 13일 목요일     제0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연구를 토대로 만든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를 내년부터 시범ㆍ운영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교육과정’ 정책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인사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는 교장임용방식의 다양화에 따른 교원의 역량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경력 20년 이상인 교사와 교감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1년간 진행될 이 아카데미는 현직교장과 퇴직교장으로 구성된 학습코치를 분임별로 배치해 연수대상자의 성장을 조력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운영 시수는 교감 400시간 내외, 교사 800여시간 내외다. 2019년 아카데미 연수대상자 및 학습코치 연수 대상자는 10월 초 공고하고 선발 절차에 들어가 교사, 교감 각각 35명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아카데미를 도입한 것은 교사-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제도가 학교장이 갖춰야 할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담보할 수 없고, 내부형 교장들의 자질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그동안 내부형교장 공모제는 전문성을 무시한 교장 선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이 같은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반발이 크다. 또 시행령 등 법적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교원승진규정 등 시행령 개정을 통해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 이수자에게 교장 공모 지원 자격을 줄 경우 현행 학교장 승진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정책이라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했다고 해서 교장 공모에서 우대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총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교육 승진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으로 인해 학교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많은 선생님들에게 실망과 상실감을 안겨준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해당 정책을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몇시간의 연수로 학교장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은 교육정책이 아닌 산업정책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물리적 시간만 채우면 발급되는 학교장 자격은 교사들에게 깊은 상처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교육과정 개발’은 학교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춘 교원의 안정적 양성을 위한 교육적 필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한 정책연구단의 연구결과물”이라며 “꿈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는 경기혁신교육 3.0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에 맞는 교육청의 역할 변화 및 교육공무원의 성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14일 경기 북부청사, 18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17개 시ㆍ도교육청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 결과 발표 및 인사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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