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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 때문에'…공금횡령한 대학 교직원 구속

여승구 기자 win.nine@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14일 14:34     발행일 2018년 09월 14일 금요일     제0면
고급 유흥주점인 이른바 ‘텐프로’에 출입하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의 공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교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로 여주의 한 대학교 교직원 A씨(38)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게 통장과 체크카드를 양도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A씨 친구 B씨(3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5년부터 해당 대학교 회계 담당자로 근무해 온 A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등록금 납입 인원을 축소해 입력하거나 교직원들의 원천징수세액을 초과 징수하는 수법으로 대학 공금 26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텐프로 출입을 계기로 이런 범행 유혹에 빠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초 텐프로에 다녀온 뒤 유흥의 덫에 걸린 A씨는 한번 출입할 때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대학 공금을 빼돌려 유흥비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일부 교직원이 원천징수세액과 환급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A씨는 학교 운영비 등을 관리하는 대학 공금 통장에까지 손댔다. 통장의 출금 전표 금액을 변조, 상부에서 결재받은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출금하는 식이었다.

A씨는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지난 5년간 366명의 교직원으로부터 과다징수한 원천징수세액 10억6천여만 원 상당을 대학 공금으로 무단 지급했다.

올 중순 제보를 받은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A씨를 구속하고, A씨에게 통장과 체크카드를 빌려준 B씨도 형사 입건했다. 구속된 A씨는 횡령한 26억 원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고, 집이나 고급 차량은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아울러 B씨가 A씨로부터 대가를 받은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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