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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보험설계사 포함된 수십억대 보험사기단 덜미

김준구 기자 nine9522@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20일 16:57     발행일 2018년 09월 21일 금요일     제7면
의사와 보험설계사 등이 포함된 수십억대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20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허위·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약 21억원을 받아낸 혐의(사기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48) 등 보험사기단 일당 36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이들 중에는 의사와 병원 사무장, 보험설계사, 허위 입원자 등도 포함돼 있다.

A씨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척추질환 의심자 중, 최근 병·의원 치료경력이 없는 18명을 모집 후 이들과 허위·고의사고로 보험금을 지급받아 분배하기로 공모했다.

이후 친분 있는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1인당 10여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 대납 및 통장 관리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기 전 허리부위 질환을 파악하고자 타인 이름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보험가입 여부를 가늠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 일당 중 허위 입원자 18명은 인천 일대에서 자전거 사고 등으로 위장한 허위·고의 사고로 허리를 다친 것처럼 했다.

이들은 A씨가 지정한 병·의원에 장기간 입원해 물리치료를 받고, 해당 병원에서 허리수술 후 후유장애 진단을 받아 가입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 1인당 약 2천500만∼2억4천200만원을 지급받아 주범 A씨와 나눠 갖는 수법으로 830회에 걸쳐 21억5천639만원을 챙겼다.

또 병원 의사 및 사무장 등은 허위·고의 사고인 것을 알면서도 장기간 병·의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이들로부터 현금 및 식사 등을 지속적으로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보험회사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불법행위 수사를 확대하는 등 검거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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