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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행패 부린 취객 제지했다 경찰서행…보안요원들 "비일비재"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9월 26일 19:19     발행일 2018년 09월 27일 목요일     제7면
최근 응급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객들의 도를 넘은 행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난동을 제지하던 보안요원이 오히려 폭행 가해자로 신고됐다.

26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2시 30분께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A씨(51)가 제지한 보안요원 B씨(23) 등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응급실 안에 도착하자 의사 진료를 거부하며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고, 난동이 길어지자 B씨 등 보안요원들은 A씨를 응급실 밖 보호자대기실로 의자에 옮겨 앉혔다.

그러나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 등이 자신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보안요원들은 출동한 경찰관, A씨와 함께 지구대에 방문한 뒤 다시 병원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다시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B씨 등에게 폭행을 당했으니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주장했다. 치료가 끝난 뒤 B씨는 병원비도 내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실 종사자들은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 내 한 대형병원 보안요원 C씨는 “응급실 행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보안요원들의 역할은 더 강조되는 반면, 우리가 당하는 일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며 “제지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불가피한 것을 두고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경찰서에 불려다닌 동료가 많다”고 했다.

또 다른 보안요원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다른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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