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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정 지양… ‘사람 중심’의 교육·복지정책 펼칠 것”

최대호 안양시장

이명관 기자 mklee@ekgib.com 노출승인 2010년 10월 14일 15:23     발행일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제23면
   
관악산과 수리산, 그리고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안양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서울과의 인접성 등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한 62만 인구의 안양시. 최대호 시장이 ‘건강한 시민 따뜻한 안양’이라는 시정구호로 안양호를 이끈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이에 최 시장이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일 간의 느낌과 향후 시정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취임 후 100일이 지난 시점의 소회는.

시장이 되면 시민을 위해 보람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부딪혔지만 쉽지만은 않은 문제였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1인당 인구대비 예산액이 꼴찌에서 두번째일 정도로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취임 당시의 약속이자 나의 꿈이기도 한 사람중심 교육·복지도시 안양 건설을 위해 시정운영을 펼쳐 나갈 것이다.

-4년 동안의 시정 방향은.

안양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정여건과 취약해진 성장동력, 도시의 분절과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소외감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큰 건물을 짓고 외관이 화려한 전시행정보다는 내적으로 알찬 성장과 누구라도 소외됨이 없는 정책을 펼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시정구호를 모든 것이 시민으로부터 비롯돼 따뜻하게 시민에게 돌아가는 ‘건강한 시민 따뜻한 안양’으로 정했다. 이런 목표를 위해 향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우선 집중할 분야는.

우선 복지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고령화시대에 부응해 경로당 무료급식과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장기요양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지원도 넓혀 나가겠다. 또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현재 5~6학년에서 3학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학교에도 우수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양경제 부흥을 위해 EBS본사 사옥유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중앙, 호계, 남부시장 등 전통시장 현대화와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기술개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 안양의 젖줄인 안양천 명소화 사업과 수암천 자연형하천 조성, 자연생태학습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을 통한 저공해화로 푸른도시 조성에 기여하겠다. 또 지하철역과 육교에 승강기 추가 또는 신설, 지하차도 건설,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확대, 노후한 평촌동 주민센터 건립 등 시민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겠다. 이와함께 시민이익 보호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노인요양시설 유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혁신학교 설립, 유아교육 지원을 위한 무상교육, 사회적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안양교도소 이전 및 현대화 등도 구체화해 나가겠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확대·노인일자리 창출 등 복지분야 집중

EBS본사 유치·국철 1호선 지하화… 장기적 안목 갖고 추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 지역주민 위한 시설로 활용할 것

-대표적 공약인 EBS본사 사옥 유치와 국철 지하화의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EBS디지털 통합사옥 유치와 국철 1호선 안양구간 지하화 사업은 침체에 빠진 안양경제를 부흥시키고, 철도를 중심으로 갈라진 동서간 불균형적 발전을 해소하기 위한 문제로 단기간에 결정돼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안양시 발전에 너무나 절실한 사업이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이기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그간의 경험을 충분히 살리고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대처해 나갈 것이다.

우선 EBS 본사 유치 건은 EBS측에서 안양으로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EBS가 검토 중인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KEDI) 부지의 경우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고 정부지원 없이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우리시는 당초 제안했다시피 안양에 방송과 영상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등으로 EBS측에 이해와 설득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힘쓰겠다.

동서로 양분된 도시기능을 합치고 대단위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국철1호선 지하화 사업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국토해양부·구로구 등과 네트워크 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이들 기관과 끊임없이 접촉해 나가겠다.

-지난 인사 때 후폭풍이 거셌는데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에 대한 생각은.

이번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행정수요와 변화에 부응하고 조직의 전문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안배하는데 주력하겠다. 또 우수한 인력을 전진배치해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의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민선 5기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동안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무원에 대한 승진과 부서간 전보로 사기를 높이고 긍지와 보람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인사는 개인의 적성과 전문성, 희망 등을 적극 반영할 것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의 향후 활용계획은.

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만안구 구도심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점에서 지난 9월1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입 결정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매입비용이 1천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금액에다 시 재정 또한 넉넉지 못해 보류하던 상황이었지만 국토해양부, 수의과학검역원 등 해당기관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등 시가 유리한 조건으로 매입을 결정할 수 있었다.

   
▲ 일러스트=문승용 편집위원 symoon@ekgib.com

이 부지는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시민과 각계각층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부지활용 방안 용역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무엇인지, 미래 도시발전을 위해 어떤 시설이 적합한지를 면밀히 검토해 활용계획을 수립하겠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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