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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힐링 걷기대회]500년 역사 천혜의 광릉숲 품고 오색단풍을 밟다

이호진 기자 hjlee@kyeonggi.com 노출승인 2012년 10월 21일 18:04     발행일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제0면

   
▲ 20일 남양주 봉선사 일대에서 열린 '2012 광릉 숲 힐링 걷기대회'에 참가한 2천여명의 시민들이 상쾌한 가을바람과 본격적으로 물들어가는 단풍 숲을 만끽하며 힘차게 걷고 있다. 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광릉숲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2012 광릉숲 힐링 걷기대회’가 지난 20일 걷기마니아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열렸다.
남양주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남양주시체육회와 남양주시걷기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걷기대회 행사는 광릉숲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임도를 활용한 7㎞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1년에 2~3일 밖에 되지 않는 광릉숲 개방행사 중 하나로 치러져 500년 역사의 광릉숲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참가자는 물론, 걷기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의 참가자가 줄을 이었다.
대회는 진접읍 부평리 봉선사 입구를 출발해 임도를 따라 2시간 가량 광릉숲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긴 뒤 다시 봉선사 입구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광릉숲의 수려한 경관에 반한 듯 연신 사진을 찍어대며 가족, 친구들과의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코스를 완보한 참가자들은 봉선사 입구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남양주여성단체협의회가 유기농 야채를 사용해 만든 먹거리(슬로푸드)를 즐기며, 다산팝오케스트라의 완보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화창한 토요일의 나들이를 마쳤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1년에 2번 정도 밖에 개방하지 않는 광릉숲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봉선사와 산림생산기술연구소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광릉숲 힐링 걷기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건강과 화목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이계주 남양주시의회 의장, 박기춘 국회의원, 이용석 도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남양주=유창재·이호진기자 hjlee@kyeonggi.com


<인터뷰> 이석우 남양주시장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전국최고의 힐링 코스로"

   
▲ 20일 남양주 봉선사 일대에서 열린 '2012 광릉 숲 힐링 걷기대회'에 참석한 이석우 남양주 시장. 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평소 일반인에게 전혀 개방되지 않는 우리나라 자연의 보고인 광릉숲에서 오늘 하루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건강도 다지고, 자연의 소중함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남양주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로 20일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와 광릉숲 일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2012 광릉숲 힐링걷기대회’에 참가한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광릉숲 걷기코스를 전국 최고의 힐링 걷기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곳 봉선사는 대한민국 불교에 있어 아주 소중한 사찰이며 오늘 우리가 걸은 광릉숲은 대한민국의 자연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대표하는 곳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광릉숲 걷기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이 시장은 “오늘 걷기행사에 참여한 분들 표정을 보면 하나같이 밝게 뜰떠 있는 모습이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광릉숲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라며 “화창한 가을날씨에 오색단풍이 물들은 광릉숲을 걷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양주시에는 한강걷기대회와 다산길 13개 걷기코스를 중심으로 매달 다산길 역사탐방 행사도 갖는 등 많은 걷기행사가 있다”며 “각 읍면동마다 자체적으로 열리는 걷기대회까지 하면 명실상부한 ‘걷기도시’인 셈”이라고 자랑했다.

이 시장은 “광릉숲을 걸으면서 일상에 지친 몸이 힐링 되고, 산사음악회까지 함께 열려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음악을 들으니 마음도 힐링되는 것 같다”며 “참가한 모든 시민들이 일상의 지친 모든 피로를 벗어던지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남양주시를 유기농과 슬로푸드, 걷기문화와 같은 슬로우라이프를 지향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 20일 남양주 봉선사 일대에서 열린 '2012 광릉 숲 힐링 걷기대회'에서 이석우 남양주 시장과 이계주 남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광릉숲 힐링 걷기대회] 이모저모

준비운동도 강남스타일이 대세(?)
○…최근 가수 싸이의 폭발적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걷기대회에서는 세살배기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말춤을 선보여 눈길.
남양주체육회 지도자 3명은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준비 체조를 진행하자 참가자들이 남녀 노소 구분없이 흥겹게 몸을 푸는 모습.
한 체육회 관계자는 “원래 준비운동을 하면 호응이 적은 편인데 오늘은 너무 폭발적이어서 깜짝놀랐다”며 “역시 강남스타일이 대세라는 걸 실감했다”고 흐뭇한 표정.

예술로 승화된 태권도에 시선 집중
○…광릉숲 걷기대회 식전행사로 진행된 남양주태권도예술단의 공연이 최고의 인기를 끌며 태권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
이날 남양주태권도예술단 단원 30명은 출발에 앞서 전통음악과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태권도에 접목한 이색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시선을 독차지.
특히 여성 단원 2명은 비트 있는 음악에 고난이도 태권도 동작과 서플댄스, 격파 등이 혼합된 무대를 선보여 박수 세례를 받기도.

유기농의 도시답게 먹거리도 유기농
○…매 행사마다 참가자들을 위한 신선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는 남양주여성단체협회는 이날 광릉숲 걷기대회를 찾은 시민들을 위해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50여명은 이날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슬로푸드코너에서 유기농의 도시 남양주에 걸맞은 나물밥과 전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세계유기농대회와 슬로푸드대회를 통해 유기농 산지로 거듭난 남양주를 홍보.

   
▲ 20일 남양주 봉선사 일대에서 열린 '2012 광릉 숲 힐링 걷기대회'에서 7km코스를 완주한 시민들이 파라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다산차회, 숲속에서 맛보는 차 맛은 어때요?
○…남양주 다산차회가 코스 후반부에 마련한 다산차 시음 코너가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
다산차회 회원 10여명은 이날 5㎞ 지점에 조금 못미친 지점에 간이테이블을 설치하고 오미자차, 녹차 등과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떡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완주를 응원.
김묘실 다산차회 회장은 “어려운 코스를 지나 이곳까지 온 참가자들이 끝까지 완보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회원들과 뜻을 모아 시식코너를 마련했다”며 “남양주시의 평생학습교육 사업을 통해 차 문화와 차에 대해 배우고 있는 만큼 그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피력.

외국인 커플도 걷기 데이트
○…유독 젊은 커플 참가자가 많았던 이번 걷기대회에 외국인 커플까지 등장해 눈길.
카자흐스탄에서 온 야누씨(35)는 이날 휴일을 맞아 여자친구인 인도인 라니씨(31)와 함께 광릉숲 부근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보고 행사장을 데이트 장소로 활용(?). 현장접수가 끝난 탓에 공식적으로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대회 참가자들을 따라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에 많은 참가자이 흐뭇한 미소를 보내.
야누씨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이런 곳에 올 기회가 많지 않은데 걷기대회가 열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다음에 친구들과 걷기대회에 참가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혀.

남양주=이호진기자 hj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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