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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잔류…'도전의 조건' 못 채워준 샌디에이고

연합뉴스 webmaster@ekgib.com 노출승인 2014년 12월 12일 09:37     발행일 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제0면

꿈을 좇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26)이 결국 국내 잔류를 선택한 것은, 결국 그가 원하던 '도전'을 가능케 할 조건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던 김광현은 계약 마감 시한인 12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포스팅 과정을 이끌어 온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욕이 매우 강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간 김광현의 측근 사이에서는 어지간히 나쁜 조건만 나오지 않는다면 샌디에이고 입단에 합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은 그만큼 샌디에이고가 실망스러운 조건을 제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날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 외신은 "선수가 너무 많은 보장 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의 A.J.프렐러 단장도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규모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이 원하는 수준의 차이가 작지 않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김광현에게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무대에 서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강했다는 점에서, 샌디에이고가 제시한 계약이 빅리그 진입을 장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계약 규모만이 아니라 조건도 '도전을 가능케 할 조건'을 채워주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할 때까지 이어진 선수와 구단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마지막까지 논의된 조건 중에는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 명단인 '40인 로스터' 포함 여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계약을 어렵게 만든 요소로 팀의 40인 로스터가 이미 가득 차 있어 로스터를 조정하거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했다는 점과 김광현이 적은 구종 탓에 불펜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들었다.

이로 미뤄 김광현은 빅리그 도전 자체가 불투명한 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의 협상 대상 구단으로 선정된 이후 이달 초 김광현을 미국으로 불러들여 환심을 사고, 단장이 "선발 기회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관심을 드러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작 협상 테이블에서는 끝까지 김광현이 원한 도전의 기회를 보장해주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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