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활 속 공유 시민삶에 뿌리 내린다
인천시가 공유도시를 위한 생활밀착형 공유경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8일 시에 따르면 공유를 통한 시민협력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4대 전략 중 하나로 세대공감 공유공간 구축과 소생공(소소한 생활속 공유), 지역특화형 마을공방 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청년의 소통·교류 욕구가 높아지고, 청년과 노장년층의 세대 공감을 이뤄 낼 수 있는 공유공간을 만든다. 장소는 공공이 보유한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시는 이 공간에서 공유부엌이나 공유세탁소, 동아리 활동 공간 등을 마련한다.
시는 이곳에서 시민들이 공유경제에 대한 체감을 높이고, 소통·교류 확대로 공동체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공유공간으로 ‘청춘삘딩’을 만드는가 하면, 65세 이상 어르신이 자신의 집을 30세 미만 청년에게 싼 임대료로 제공하는 ‘한지붕 세대공감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시는 또 각종 생활 물품 대여 등 소생공 사업도 추진한다. 재봉틀·텐트·사다리 등 일반 집에서 사기 어려운 물품을 군·구 차원에서 구입해 대여해준다. 또 전문 기술이 필요한 도배를 비롯해 전기·하수도 공사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와 관련한 장비 대여를 연계해 추진한다.
시는 사용 횟수가 적은 물품의 구매를 막아 자원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은 은평물품공유센터·성동공유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고, 광주광역시도 푸른마을공동체센터를 만들어 물품 공유는 물론, 공동 작업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 수요에 맞춰 지역 특화형 공방을 만든다. 공유목공공방이나 공유부엌 등이다. 이를 연계해 프로그램 운영·관리를 맡을 코디네이터도 양성한다. 또 마을공방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판매를 위한 장터 개설도 추진한다.
시는 마을공방이 잘 이뤄지면 시민들의 여가활동도 늘어나고 지역공동체도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8년부터 서구 가좌2동은 공유부엌을 만들어 아이들까지 함께하는 요리체험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공유경제 인프라가 생기면 시민 모두가 공유경제라는 것을 직접 해 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지역 곳곳에 공유경제가 뿌리내리는데 큰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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