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어” 어르신 한마디에 봉사자들 일사불란
“모두가 진심을 담아 봉사활동에 나섭니다.”
김포지역 봉사단체 회원들이 급성신부전증으로 요양 중인 어르신의 주거지 정비봉사에 구슬땀을 흘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봉사단체는 김포지역 여성봉사카페 ‘우아세(대표 이정현)’와 ‘착한사람들(대표 박경란)’.
회원들은 구래동지역 홀몸어르신 가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급성신부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한 어르신이 “꼭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이 같은 어르신의 소망을 전해 들은 봉사자 15명은 서로 나서 어르신의 주거지 내부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손을 모았다.
어르신의 자택은 고단한 삶의 흔적이 밴 침대와 이불 등은 오염돼 있었고 가스레인지와 전기밥솥은 고장 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어르신 사정을 확인한 두 단체는 후원을 통해 망가진 것은 새로 구매해 갖추고 오염된 가재도구는 깨끗이 세척했다.
나눔 릴레이를 통해 마련한 죽과 두유, 각종 반찬류를 비롯해 기저귀, 화장지 등 일상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식생활 및 일상용품 또한 꼼꼼하게 챙겼다.
이정현 대표는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어르신의 바람이 이해된다”며 “기왕이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봉사자들 모두 진심을 담아 집 안을 청소하고 물품을 챙겼다”고 말했다.
박경란 대표도 “불편한 몸으로 요양병원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면서 “내 부모님 집안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누구라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지켜본 이영종 김포시 구래동장은 “시민이 시민을 돕는 모습에서 구래동의 희망이 보인다”며 “혼자 힘들어하는 분들이 없도록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꼼꼼하게 살피고 보듬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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